장민호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29

by 라한
장민호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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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민석환

제목: 한 포기가 두 포기가 된 팜 스토리


“동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뚫으면 결국 터널이 되더라고요.”


석환을 인터뷰하러 온 학생은 선환의 말을 듣고 있었다. 녹음기가 켜져 있었고 옆에 같이 온 친구는 열심히 메모장에 필기 중이었다.


산전수전의 대명사, 칠전팔기의 대표. 그게 바로 석환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실패하고 자신의 사업을 일으킨 석환이었다.


“정말 이력을 보니까 너무 화려하더라고요.”

“화려하다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석환의 이력은 좋은 말로 화려했고, 나쁜 말로 너무 많았다. 모두 도전의 흔적이자 실패의 흔적이었다.


그런 이력을 보고 있으면 석환은 안쓰러우면서도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가끔 힘들 게 자란 사람들은 ‘안 해 본 일이 없다’라고 하는데 석환이 그랬다.


편의점 알바에 PC방 알바는 기본이었다. 택배도 하고 일용직으로 일했다. 일용직도 종류가 많아서 이것저것 다해봤다. 농지에서 일하기도 하고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배를 타고 새우잡이도 하고 게 잡이도 했다. 그때는 정말 눈물에 밥을 비벼먹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때 경험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으면 그나마 다행일지도 몰랐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석환이 여러가지 일을 했던 건 스스로 벌려 놓은 일 때문이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굳은 귀였지만 이전에는 그러지 않고 귀가 얇았다.


될 거 같은데 생각하는 사업들은 모조리 손대 봤다.


“정말 안 해본 게 없더라고요. 대왕카스테라가 유명할 때 대왕 카스텔라를 했고.”


마라탕이 유행할 때는 마라탕을 했다. 인형 뽑기가 유명할 땐 인형 뽑기 가게를 운영했다. 코인 노래방이 유행할 땐 바로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한 석환이었다.

그러다가 탕후루가 유행하자 바로 탕후루로 갈아탔다.


갈아타지 않고 그대로 운영하다가 망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신 빚에 빚을 더해서 계속해서 운영하다가 마지막에 너무나 크게 망했다. 이제는 재기가 불가능 할 것 같았다.


누구는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하는데, 석환은 억대 빚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를 제대로 된 가격도 못 받고 팔았다.


그렇게 하나 둘 자신을 포기해야 했다. 숙직이 가능한 일만 구하게 됐고, 그렇게 일을 하게 됐던 석환이었다.


그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도 배움을 늦추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했다. 그중에서 석환에게 인생의 기회를 가져다 둔 게 바로 스마트팜과 드론이었다.


드론과 스마트팜을 통해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AI 기능들을 통해 석환은 부활했다.


“이번에 스마트팜을 통해 상장까지 하시게 됐잖아요.”

“네. 정말 꿈과 같습니다. 제가 주식을 사고나 파는 그런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던 과거인데, 발행을 하는 입장이 된 게 너무 좋아요.”


석환의 인생은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되었다.

석환은 곧 인터뷰를 온 학생들과 자신의 공장. 스마트팜을 둘러보게 됐다.


학생들은 석환의 공장을 둘러보면서 연신 ‘우와~’ 거리면서 감탄사를 자아냈다.


“거의 공원 같아요.”


입장료를 받고 투어도 받을 까 생각하는 석환이었다. 학생들 말에 그런 게 좋을 거 같았다. 보통의 비닐하우스의 100배나 하는 크기였다.


석환이 작동을 하자 천장이 열렸다.


“날씨에 따라 이렇게 직접 해를 받게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저희 공장에서 어떤 작물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다르거든요.”


하우스를 드론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순찰을 돌았다. 팜에 문제가 있는 지 확인했다.


비록 전문적인 행위는 드론이 직접 하지 못했다. 드론을 관찰하는 직원들이 하우스 중간 중간에 투입되어 있었다.


그들은 드론의 보고서를 즉각적으로 받았다.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으나 종합상황실에서 모든 걸 판단했다.


“정말 대단한데요?”


영화에 쥬라기 공원이라는 게 있는데, 이곳은 그걸 무대로 삼은 식물공원처럼 느껴졌다.


“네, 여기는 본격적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곳은 아니고 연구 동입니다. 재배하는 곳은 여기보다 10배는 더 사이즈가 커요.”

“정말 들어올 때부터 엄청나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하네요.”


현재 식물, 야채와 채소 등은 저작권이 여러 군데 등록되어 있어서 함부로 재배를 못했다. 그래서 자체 식물의 저작권을 배출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토종 작물이라고 해도, 이전에 IMF 때 일본에게 많이 팔렸거든요. 그걸 다시 사오려고 하니까 가격이 100배, 1000배 비싸게 불러서, 당장에는 사올 수가 없는데, 또 나중에는 가격을 더 크게 부르더라고요.”


그렇게 토종 작물을 연구하고, 새로운 작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석환이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 기술을 작은 컨테이너 형태로 자동화시키는 연구도 연구중이었다.


작은 텃밭 개념의 스마트팜을 연구하는데, 그 이유를 말하는 석환이었다.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칠 뿐이었다.


“식물은 아무래도 환경이 조아야 자라는데, 텃밭이나 이런 부분을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가꾸거든요. 주말 농원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경량화해서 맞춤형. 완전 자동화부터 수동화까지 어디든 텃밭이 될 수 있게 꾸며주는 작업을 연구중입니다. 아파트 20층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게요.”


이들이 말하는 연구 중 가장 큰 걸림돌은 식물이 혼자 자라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야채나 과일류가 아니라 나무나 꽃에 대한 부분이 문제였다.


“꽃은 꼭 스마트팜에서 안 키워도 되는 거 아닌가요?”

“네 말씀하신대로 먹는 작물 위주로 키우는 게 주로 스마트팜을 목적이었죠. 하지만 한계를 모르게 도전하는 게 제 오랜 정신이었기 때문에 꽃이나 작은 나무도 키워볼 수 있게 노력하는 겁니다.”


석환은 학생들에게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제품을 보여줬다. 화분형과 그리고 나무에 전체적으로 매달아 주는 줄과 같은 옷이었다.


“이게 AI와 연계대서 나무나 꽃과 소통하는 느낌을 줍니다.”


화분 밑에는 표정이 그러졌다. 그리고 연결된 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말을 걸어왔다. 식물의 상태를 체크해서 식물과 소통하는 느낌을 만들어 냈다.


“아 이건 스마트팜이라기 보단 그냥 반려식물쪽? 그런 느낌이네요.”

“네, 그것도 맞죠. 스마트팜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곧 이상 품도 개량을 거듭해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테스트 느낌으로 원하시는 분은 판매를 하고 있지만, 대신, 아직까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저희가 지기는 어려운 부분을 안내드리죠.”


그때 물 좀 줘! 라고 표정을 짓고 휴대폰에 연락을 하는 나무가 있었다.


“와, 진짜 소통하는 거 같아요.”

“저희 직원 중 한 명은 강아지처럼 키우기도 하더라고요. 조금 더 소통하는 느낌으로 계발하는 버전이 있고, 온전히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게, 초보자도 더 이상 식물을 죽이지 않게 키우게 하는 버전으로도 계발 중입니다.”


기계를 쳐다보는 학생들이었다.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석환이었다. 연구진들이 조금 더 식물과 기계에 대해서 상호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었다.


“이거 저도 갖고 싶은데요? 너무 좋아요.”


식물을 쓰다듬이니까 화면의 어굴에서 더 쓰다듬어줘라는 말이 나왔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니까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화분의 화면이었다.


“어, 그럼 이거 가지실래요?”


그때 작은 나무, 선인장이 담긴 화분을 꺼내는 석환이었다. 그 밑에는 계발중인 화분이 있었다.


석환이 건네준 선인장은 만세선인장이었다.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았다.


“우와, 정말 괜찮아요?”

“보통은 선인장이 되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 같아요. 그런데 얘. 생각 보다 잘 죽습니다.”


화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마치 강아지를 분양할 때, 처음으로 만나는 느낌이었다. 다만 그때와 다른 건 딱 하나, ‘온기’였다.


“이렇게 주셔도 괜찮아요?”

“저희 회사 입장에선 실험 작품이고, 아이들이 견학올 때 이렇게 주고 있어요. 여러분, 학생들이잖아요. 아직 아이니까.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죠.”


그렇게 하나씩 자신이 가져갈 선인장을 골랐다. 연필선인장을 고르는 학생이 있었고, 하트 선인장, 용신목을 고르는 학생도 있었다. 그렇게 다섯 인터뷰어들이 모두 선인장을 골랐다.


선인장이 담긴 AI 화분과 소통중이었다.


“정말 제 말을 알아 듣는 느낌이예요.”


표정에 메롱을 하니까. 다른 친구가 갑자기 하지마! 하고 소리를 치니까 우는 표정을 짓는 화분의 화면이었다. 다른 화분들이 놀라는 표정이 나왔다.


“네. 그렇게 작업이 되도록 설계되었으니까. 아직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비싼 화분이예요 여러분.”


사실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시중에 판매되는 AI 스피커와 비슷한 가격이었다. 그들처럼 인터넷,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했다.


석환은 아직 제작중인 매뉴얼 대신에, 그런 부분을 직접 말로 설명해주었다. 와이파이 잡는 법과 화분에 물을 주는 법 등이었다.


“혹시나 선인장이 죽어도. 화분이 죽은 게 아니잖아요? 화분이 깨진거면. 다른 화분으로 옮겨줘 하는데, 식물이 죽어도 계속 도전할 수 있어요.”


선인장을 옮겨 심는 법을 소개해줬다. 식물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어플을 다운받는 법을 알려줬다.


아직은 시중에 공개된 제품이 아니라서 내부 링크로만 설치할 수 있었다.


“와, 마치 다마꼬치를 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니까 다행이네요.”


석환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이면 이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자들을 설득하러 가는 자리가 있었다.


인터뷰를 온 학생들과의 경험이 그 자리에서 좋은 사례가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증거도 필요하다는 게 자신의 삶에서 배운 중요한 양식이라는 게 떠올랐다.


“여러분, 그러면 혹시 가능하면, 사진 촬영도 괜찮을까요?”

“사진이요? 네 좋아요!”


그렇게 화분을 들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 단체사진을 찍는 석환이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PPT 자료에 이 부분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마트팜은 우리의 미래다. 라는 주제였는데, 거기에 진짜 미래인 이런 학생들이 좋아한느 모습도 추가하는 석환이었다.


자신은 연구자도 아니지만 운이 좋게 연구자들을 잘 만나고 이렇게 좋은 사업을 성공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된 건 무엇보다 행운에 가까운 ‘산하’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산하의추천으로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투자자의 추천으로 내일 다른 투자자들을 만나러 가는 석환이었다.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었지만, 더 큰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는 석환이었다.

드론과 연계한 스마트팜 사업은 재생에너지에도 그렇고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석환은 확신했다.


“이 사업은 절대 실패 안 해.”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이제는 실패하지 않으려고 잠 자는 시간을 줄였다. 한번에 자는 시간은 3시간이 가장 길었고, 틈틈이 잠을 자는 석환이었다.


그동안 모진 활동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단련된 몸이었다. 이제는 행복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석환이었다.


그런데 그런 석환의 계획을 박살 내버리는 소식이 들렸다. 눈앞에 찾아온 행정집행이었다. 소장이 석환의 앞으로 왔다.


산하가 이혼을 소송한 것이었다.


“산하야.”


놀란 석환이었다. 최근 몇 년간 사업을 살리기 위해서 가정에 관심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산하였다. 그런 산하가 이혼을 소송하자 놀란 석환이었다.


산하는 변호사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소장 갖겠죠?”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돼?”


소장을 전달한 변호사, 그녀는 산하의 친동생이었다.


“너네 형부 철 좀 들게 해야지.”

“아니.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을.”

“내가 백날 가정에도 충실해라 말 하면 뭐해.”


이들은 이혼 사기극을 펼칠 준비였다. 사기극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극적으로 이혼을 하지 않게 한 다음 석환이 지금보다 더 가정에도 신경을 쓰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이미 말로는 수천번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석환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내일 투자 잘 받고, 산하도... 원한다면 보내줘야지.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사랑해서 떠난다는 사람이 있었다.

석환은 반대로 사랑해서 떠나주는, 떠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힘듦을 알고, 이미 수많은 이별을 겪었기에 무덤덤하지 않지만, 상대를 위해서 자신이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산하와, 산하의 동생의 엄청난 오판이었다.

물론 그 오판은 석환도 하고 있었다.


서로가 원하는 게 일치하지만, 제대로 말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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