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31

by 라한
박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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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서용진

제목: 미래의 용진


‘오지에서 육지로.’


용진의 캐치프레이즈였다. 위성통신이라고 불리는 인공위성을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6G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동통신세대가 2G에서 3G로 넘어가면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고, 스마트폰에서 3G, 4G, 5G의 이동통신이 이용됐다.


그런 중에 6G 같은 경우는 해양에서도 빠른 통신이 가능했다. 4G의 속도가 메가(M)의 개념이었고 5G의 통신 속도는 기가(G)의 개념이었다.


6G는 그보다 훨씬 더 큰 테라(T)의 개념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였다. 지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모든 자료가 1초안에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가능한 속도였다.


“이런 세상이 오네요.”


6G가 사용화 되는 걸 2029년으로 예측했던 연구센터였다. 용진도 연구센터에서 일할 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꼭 닮은 누군가 찾아왔다.


“서용진.”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신기했다.


“이게 남들이 듣는 내 목소리인가.”


미래에서 자신을 찾아온 ‘용진’이었다.

용진은 이미 그가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정체를 의심한다 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네.”

“나도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어.”


과거와 미래가 현재에 만나서 얘기 중이었다. 원래는 알게 모르게 도와주던 미래가, 과거가 바보처럼 눈치를 채지 못하니 직접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했다.


“나를 돕는 이유가 뭐야?”

“우리의 미래가 너의 손에 달렸다.”


굳이 다른 과거도 있고, 다른 현재도 있을 텐데 왜 자신일까 궁금했다.


“수많은 유니버스 중에 나야?”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미래는 묵묵부답이었다.

사실은 처음부터 대답을 안 해줬던 건 아니었다.


그러나 과거가 이해하지 못하겠단 표정만 지었다. 과거에는 생기지 않은 개념, 그때는 정의 내리지 못한 여러가지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20년 전만으로 돌아가서 요즘은 누구나 다 쓰는 단어인 ‘썸’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그 당시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개념에 천천히 녹아 든 여러가지 때문에 미래와 과거의 소통은 미래의 방식이 아닌 과거도 알고 있는 방법으로 해야 했다.


용진이 미래들에게 선택된 이유는 그나마 미래가 접촉한 용진 중에서 가장 미래를 가장 잘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에센선트, 이건 뭐고, 프라이도트? 가르? 가온?”


거의 아무말이나 지어낸다는 느낌이 강했다. 과거의 말 중에 사라진 말은 현재의 말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있었다.

과거 한글도 28자에서 24자로 줄었듯, 줄어든 24자와 사라진 4자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수 있는 있었다.


그러나 미래의 말, 아직 현존하지 않는 말에 대한 건 설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통신의 개념도 마찬가지였다. 이제야 6G나 7G를 말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8G의 개념은 설명자체가 안됐다.


이걸 200년 전만으로 돌아가서 1G의 통신기술도 없는 시대에서 설명하는 건 ‘마녀’로 몰리기 쉬울지도 몰랐다. 악마라던지, 마녀가 되어서 오히려 도태됐을 지도 모르는 게 미래의 기술이었다.


그중에서 이들이 말하는 6G는 이미 이 현존하는 과학자들이 2029년을 사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생소한, 그러나 얼리어답터에 가까운 미래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인지한 개념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용진을 통해 얻어내려는 건, 이들의 기술인 11G까지의 기술을 전파하려는 것이었다.


11G의 통신개념은 시간까지 포함했다. 시간이란 원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만의 개념이었다.


지금의 세대는 그렇게 불렸으나, 미래에는 실제로 시간이 생겨났다. 시간의 개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개념이었다.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 지금의 시대에 가장 가깝게 미래의 용진에 의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포렌식..?”

“그래 포렌식 알지?”


데이터 위에 새로운 데이터를 쏘아서 삭제하는 방식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작은 데이터 조각도 추적해내 복구해내는 기술의 이름을 포렌식이라고 불렀다.


포렌식도 얼마 안 된 기술이었다. 이런 포렌식의 개념이 11G의 통신개념이었다. 시간여행이었다.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개체로 인해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개념이었다.


그들이 과거의 용진을 만날 수 온 기술. 11G에서 조금 더 넘은 12G 타임머신의 기술을 통해 더 과거로 가기 위해서였다.


미래에는 용진이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미래의 얘기를 알게 됐을 때. 1테라 바이트의 용량을 가진 하드웨어에 1페라 바이트의 개념을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그 파일은 열리지 않았다.


그런 개념으로 용진에게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는 미래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전하는 가장 쉬운 말로.


“통신 장치에는 어쨌든 매개체가 필요하잖아?”


과거의 매개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시대가 이 시대라고 했다. 미래에는 핵 전쟁과 같은 엄청난 전쟁으로 기술의 개념이 진화하기도 하고 과거의 데이터가 열화되기도 했다고 전해왔다.


“그래서 널 선택하는 거다.”


그러나 그들은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기술의 진보를 이 세대에 더 빨리 가져오게 된다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용진은 미래로 가게됐다.


12G의 기술이 과거로 가는 기술이라면, 9G의 기술은 미래로 가는 기술이었다.


6G가 위성을 통한 위성통신이었고, 7G는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빛의 속도의 통신체계였다.


그리고 8G는 마침내 그 빛보다 빠른 통신 속도를 말하는 것이었고, 9G는 그런 속도의 개념을 이용한 기술이었다.


“바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이제 더 이상 이론이 아닌 걸로 만든거지.”


상대성이론을 통해 더 빠르게 미래로 향하는 기술, 그렇게 기술들의 도약체가 된 게 바로 용진이었다.


미래의 용진은 9G의 기술을 이용해 미래의 기술을 체득하게 됐고, 다시 그 미래의 기술을 이용해 과거로 왔다.


그리고 다시 현재에서 과거로 가기 위했다.


“왜 과거로 가려는 거야?”

“더 큰 위험을 막으려고.”


그들이 말하는 더 큰 위험은 미래에 일어나지만, 과거에 해답이 있었다.


“더 큰 위협을 막으려고 과거로 간다니?”


단순히 과거를 탐험하는 그런 게 아니었다.

지금의 용진에게 말해주면 현재의 용진은 버틸 수 없는 그런 이야기였다.


마치 운명처럼, 결국 현재의 용진도 겪게 될 그런 슬픔이었다.


이들이 향하고자 하는 곳은 과거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느 순간의 시간대가 아니었다.


그 모든 시간을 초월한 공간. 7D라고 불리는 초월영역,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에 가까운 세계관일 수도 있었다. 칸트가 말아는 물아일체, 물자체라고 할수 있는 초월론적 의식이었다. 종교적 관점으로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고, 천국과 지옥이라고 할 수도 있는 장소였다. 과학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다중우주라고 불릴 수도 있었고, 양자역학의 영역이기도 했다.


모든 시간이 있는 장소. 심리학의 영역으로 융의 집단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로 미래의 용진은 나아가고자 했다.


그리고 이들은 알고 있었다. 그 장소가 그저 상상의 장소가 아닌 진짜로 존재하는 장소라는 걸 알았다.


왜냐하면, 용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태희’가 그곳에 갇혀 있기 때문이었다 영원이라고 불릴 수도 있는 뫼비우스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이었다.


무한의 굴레 속. 그곳에 태희가 갇혔고, 용진은 어떻게 해서 든 구해내야 했다. 그래서 아직은 태희를 잃어버리지 않은 용진을 찾아왔다.


곧 태희를 이들이 합의한 초월영역에 갇히게 만들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면 현재의 용지도 이제 미래의 용진이 되어 자신들에게 합류했다. 다중 유니버스가 하나가 더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엄청난 집단지성을 보여주게 될 용진이었다.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거야.”


그런 질문이 씁쓸한 미래의 용진이었다.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이 용진에게 일어나는 걸 알고 있는 미래의 용진이었다.


“6G기술이 덕분에 몇 년은 더 빨리 상용화 될 수 있었어.”


만들어 주는 건 불가능하지만 어떻게 만드는 지는 알려줄 수 있었다. 그걸 상대가 이해한다면 가능했다.


현재의 용진은 미래의 용진들과 다르게 앞으로 6G를 이용해서 최고의 부자가 될 상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아내인 태희를 행복하게 호강시켜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프로포즈를 못해서 나만의 상상 속 부인이지만, 곧 실제로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낳은 자식도 아니지만, 태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이었다. 어떻게 이 세상에서 저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숨을 쉬고 나를 바라봐 줄 수 있을지 몰랐던 용진이었다.


태희의 두 눈은 두 개의 유니버스가 담긴 듯했다. 그 안에 주인공이 늘 자신이라는 게 항상 짜릿한 용진이었다.


“이대로 만족하려고? 내가 너한테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건 알려줄 게 있어 서다.

“알려 줄 게 있다고? 여기서 어떻게 알려줄 건데?”


항상 세대를 거슬러 더 상승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6G에서 7G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마스터가 되기도 어려운데, 그랜드 마스터는 세기에 한 번, 아니 인간의 생을 통틀어 있을까 말까 한 상승이었다.


그런데 6G에서 7G는 그보다 어려운 기술이었다. 실제로 미래의 용진들의 개입이 없었으면 거의 100년 가까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다. 그래서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로 오게 된 용진이었다. 12G라는 새로운 통신 기술을 통해서였다.


“7G.”

“7G? 이제 막 6G라고, 아니 곧 상용화라고.”


현재에 새로운 7G를 위해서였다. 빛의 속도에 다다른 통신의 개념이었다.


그래서 단순한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개념이었다. 직접 나타나 말한다. 그리고 미래와 과거가 만나면 미래는 자신의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죽음과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희를 위해 나타났다. 비록 지금의 미래인 자신은 안되지만.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과거의 용진은, 태희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태희는 지금도 초월영역에 갇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단 한 사람을 위해, 너에게 왔다.”


용진은 미래의 용진이 말하는 게 과거의 용진이자 이 시간대의 현재의 용진인 자신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더라도 아깝지 않은 태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그걸 알았다면, 지금처럼 침착할 수 없었다.


“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런데 그렇게 급한 일이야?”

“이보다 급한 일이 뭐지?”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보고 싶어서.”


이미 과거와 미래가 접촉한 순간, 미래의 용진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정말로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아. 좋아. 알겠다.”


그러나 태희를 보는 일은 그 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그럼 금방 갔다 올 게.”


미래의 용진은 조금씩 미래의 지식과 그리고 실제로 움직이는 하드웨어가 조금씩 고갈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용진이 태희를 보는 건 중요한 일이었다.

자신도 몰래 멀리서 볼 생각이었다.


현재의 용진은 반드시 구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였다.

사랑하는 태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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