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 332
엔믹스 릴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NMIXX 릴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달래
제목: 달래는 마법 생활의 달인
“너를 만난 순간, 눈이 부셔서 겁이 났어.”
“겁이 났다고?”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까봐 그래서 겁이 났다고 말하는 달래였다. 그런 달래는 달래주는 진영이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너무나 기다렸기 때문에 오히려 겁이 났던 편지였다.
달래에게 ‘마법학교 입학 요청서’가 도착한 날을 잊을 수가 없는 달래였다.
달래에게 그 순간은 한여름 밤의 꿈과 같았다.
가지고 놀던 바비인형이 갑자기 스스로 움직이더니 달래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달래야?”
처음 겪는 장면이라면 비명을 지를만했지만 달래는 그러지 않았다.
마법학교에서 초대를 할 때, 그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물건을 통해 소식을 전달한다는 소문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바비, 정말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생명을 얻거나 그런 건 아니야. 나는 대역체야. 이제 곧 너를 데리러 올 꺼야. 준비됐어?”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 ‘띵동’하고 진동벨이 울렸다.
달래가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쯤 가족이 된 강아지 마루가 짓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일어나 문을 열었고, 곧 마법학교에서 온 선생님이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지나. 마법학교에서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예견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달래는 ‘마법학교’에 대한 소식을 우연히 들었다.
그리고 감히, 학교에 입학을 하고 싶다는 입학신청서를 보냈다.
다만, 달래가 아직 아이고, 혼자서 마법학교에 입학할 수는 없었다.
“마법학교요?”
근처에 마법이라고 이름을 쓰는 유치한 학교는 없었다. 달래의 어머니인 지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마법학교에서 온 선생님이 옷소매에서 지팡이를 꺼냈다. 그러면서 살짝 휘두르니 별가루처럼 생긴 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집안 거실을 한 번 돌더니 폭죽처럼 터지면서 사라졌다. 마치 폭죽 놀이가 거실에서 일어난 것만 같았다.
“이게 무슨.”
지나가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고, 선생님은 지팡이를 다시 한번 휘둘렀다. 그러자 선생님의 명함이 생겼다. 그녀의 이름은 ‘레아’였다.
“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를 드리죠. 저는 레아라고 합니다. 마법학교 인사과장이죠.”
“마법학교 인사과장이요?”
마법에 대한 건 TV속의 이야기로 만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나 영화의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지나는 이 상황이 지금 꿈인가 싶었다. 살짝 몸을 여기저기 꼬집어 보지만 약간의 붉은 흉터만 생길 뿐 꿈에서 깨지 않았다.
이미 깨어 있었기 때문에 더 깰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법학교라니.”
지나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었다. 그런 게 있다면 왜 자신이 어렸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왜 이제야 나타나는 것인가?
혹시 남편이 자신도 몰랐던 마법사였던 건가?
“그런데 갑자기. 마법학교라니요.”
학교라는 이름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먼저 떠올랐다. 우선 진달래였다.
“달래를 데리러 왔습니다.”
“달래요?”
달래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던 지나였지만, 이미 계단을 내려와 현관을 바라보고 있는 달래였다. 잔뜩 기대에 부푼 눈을 하고 있었다.
레아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간절한 꿈을 품고 있는 소녀, 달래의 모습이 보였다. 지나는 이 상황의 해석해야만 했다.
“달래야. 안 자고 있었어?”
달래는 조금 전까지 자신에게 말을 건넸지만 이제는 잠들어 버린 바비인형을 꼭 안고 있었다. 자신이 가족 이외로 가장 사랑하던 장난감이었다.
“네, 엄마.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원래라면 잠에 들 시간이었다. 벌써 시간은 10시 5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내일 학교를 가려면 얼른 자야지.”
학교. 어떤 학교를 말하는 걸까? 지금 달래를 찾아온 마법학교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계속 다니던 그런 학교를 말하는 건지. 달래는 엄마가 말하는 학교가 어떤 학교일까 궁금했다. 이미 달래의 마음은 마법학교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렇죠. 학교 생활을 잘 하려면 일찍 자는 어린이가 되어야죠. 달래 학생?”
이미 레아가 보여준 마법쇼로 인해서, 레아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나는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영어명도 ‘지나’로 지었기 때문이었다.
“마법학교라는 게 정말로 있는 줄은 몰랐어요.”
“대부분은 그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또 모르는 법이죠.”
레아는 지나와 마주앉았다. 그 중간에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달래가 있었다. 꿈에 그리던 마법학교에 드디어 진학할 수 있게 되었구나 싶었다.
“우선 마법학교 입학에 관련한 안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레아는 지나에게 마법학교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보통의 관례로 마법학교라는 게 있다면, 마법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마법학교도 있지만, 레아가 속해 있는 마법학교는 조금은 달랐다.
“마법의 재능이 우리 달래에게 있는 건 아닌건가요?”
“모르죠. 달래는 마법사 집안에서 태어난 게 아니니까. 모르는 법입니다.”
마법사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당연히 마법의 소양을 가지고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달래는 마법사의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달래의 엄마인 지나도 그렇고, 지나의 남편이자 달래의 아버지도 그랬다. 보통의 인간이었다.
지나는 남편이 자식을 속인 건 아니라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우리 달래를 데리러 온 거죠?”
“우리 마법학교는 마법을 원하는 누구에게 든 열려 있습니다. 꼭 마법을 쓰지 않아도 마법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니까요.”
달래는 레아의 말에 입이 뾰로통하였다. 당연히 자신에게 마법적 재능이 있기 때문에 데리러 온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마법적 재능이 없다니!
“그래도 안심하세요. 아직 달래한테 마법의 재능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니까요.”
지나의 표정은 오묘했지만, 달래의 표정은 다시 찬란해지기 시작했다.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찬란한 희망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의 표정 그 자체였다.
“그럼 우리 아이가,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건가요? 없다는 건가요? 부모로써 마법학교라는 게 참 와닿지 않아요.”
레아가 마법의 지팡이를 다시 꺼내자, 이미 마법이라는 게 세상에 존재한다는 건 확인했다.
레아에 의해서 찻잔과 컵이 공중에서 날라왔다. 그리고 차도 컵안에서부터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나가 당연한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만유인력의 법칙, 중력의 법칙, 흐름의 법칙이 모두 깨졌다.
그리고 걱정이 됐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인 달래가 이런 마법들을 잘 다룰 수 있을 지, 혹시나 아직 형성되지 않은 양심과 도덕심이 덜 자라서 남들에게 해 꼬지는 하지 않을지. 이런 모든 게 너무 앞서 걱정이 되는 지나였다.
보통의 하교라면 자신도 이미 다녀봤으니까 어떻게 교육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마법학교는 너무나 생소했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 지 전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지나였다. 그래서 걱정이 됐다.
“우선 아이에게 재능이 있는 지 없는 지, 가장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마법의 재능이 없다고 해도 마법학교는 다닐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달래는 곧 레아가 건네주는 수정구를 받아들였다. 지나는 그전에 자신이 먼저 수정구를 만졌다. 투명한 수정구였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왼쪽에서 보면 오른쪽이 보였고, 아래쪽에서 보면 위쪽이 다 보이는 그런 구조였다.
그때 지나가 수정구를 만지자 중앙에서 주변의 구로 번개를 마구 쏟아냈다. 그 광경이 너무나 신기했다. 나중에는 빛나는 구슬이 되어버렸다.
레아가 놀라워 하며 지나를 보았다.
“학교는, 달래도 그렇고, 어머님이 다녀야겠는데요?”
“네?”
레아는 지나가 매우 엄청난 마법적 재능을 가졌다는 걸 알아챘다.
“저도 태어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봅니다.”
놀란 모습의 지나였다. 그러자 수정구에 손을 내밀고 있는 달래의 모습이 보였다. 달래의 볼이 부풀고 있었다. 삐지기 직전이었다.
마법사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지만, 곧 달래가 파이널 치트키 라고 불리는 피니 시를 시전할 수도 있었다.
바닥에 등을 기댄 채 팔과 다리를 휘둘러가며 울어가면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부르짖는 행위였다.
물론 지금 있는 지역이 밖이 아닌 집안이어서 그 효과는 반의 반으로 줄어 들을 수 있었다.
“어. 아. 달래야. 엄마가. 위험한지 잡아 본거야. 달래도 해볼까?”
자리에서 일어나서 달래에게 무게가 느껴지지 않게 수정구를 들어주는 지나였다. 수정구는 마치 태양이 작게 축소된 것 마냥 엄청나게 밝게 빛나고 있었다.
달래는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자신의 마법적 재능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나의 마법적 재능을 알아볼 수 있게 됐어! 나도 이제 마법사야!’
수정구가 찬란하게 빛났다는 건 분명히 마법의 재능이 엄청나다는 소리였다. 그런 엄마의 딸인 자신에게도 그런 재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달래였다.
모전유전이라고 했다. 엄청난 기대감으로 수정구를 만지는 달래였다. 그러나 달래는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대로 엄마가 만졌을 때처럼 빛날 줄 알았던 수정구의 빛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레아는 지나를 쳐다봤다.
지나도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달래에게 마법적 재능이 없어서 놀라는 건 아니었다.
“달래야.”
달래가 울려고 하자, 곧 달래를 안아주는 지나였다.
‘주문도 없이 마법을 쓴 거야.’
레아는 지나가 쓴 마법 때문에 수정구가 아트 팩트로의 능력을 상실한 걸 알아차렸다. 달래도 지나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딸을 마법학교로 보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달래에게서 마법의 재능이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지나의 마음속에 생겨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바람이 달래가 수정구를 만졌을 때 나타난 것이었다.
지나가 만져서 거의 별과 가까워진 것처럼, 별처럼 빛났던 수정구였다. 어머니가 저렇게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엄청난 재능을 가졌는데 딸이 아무것도 없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팥을 심은 곳에는 팥이 자랄 수밖에 없고, 콩을 심은 대는 콩이 자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지나는 마법사로 자란 건 아니었지만 마법의 재능을 타고 났고, 이는 달래도 사실상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달래는 눈물을 터트렸다. 그런 달래를 달래주는 지나였다. 그때 지나의 마법이 수정구에서 풀렸는지, 달래의 발바닥에 닿은 수정구가 순간적으로 밝게 빛났다. 그 수정구를 냉큼 들어올리는 레아였다.
“괜찮다. 달래야. 그래도 마법학교는 갈 수 있으니까.”
레아는 순간적으로 빠른 시선으로 지나의 표정을 쫓았다. 사실상 지나 정도의 재능이면 마법이라는 개념을 알아버린 지금, 레아가 전력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수준일지도 몰랐다.
수정구에서 한 줄기만큼의 빛만 생겨도 마법의 재능이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줄기들이 한가득 채워져 아예 수정구 자체가 빛의 조각처럼 빛났다.
도저히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비현실적인 마법사인 스스로가 생각할 때도 가장 마법적인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저. 정말요?”
레아는 지나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마법의 재능을 떠나, 부모로 아이를 걱정하는 표정, 딱 그 정도의 느낌만 받았고, 그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도,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네? 저도요?”
다만 약간의 편법이 필요했다.
어머니 정도의 마법적 재능이기에 가능한 편법이었다.
지나도 달래와 같은 또래로 변하는 것.
그래서 두 모녀가 함께, 마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지나의 마법에 의해서 하마터면 달래의 마법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레아가 봤을 때.
두 사람 다 마법계를 뒤흔들만한 엄청난 마법적 재능을 타고난 아이와 어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