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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Nov 23. 2024

러셀 크로우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51

러셀 크로우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러셀 크로우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A character who imagines Russell Crowe's appearance


이름: 라이트 드래곤 

제목: 한북미 연합작전 


한 번 버린 쓰레기도 갑자기 필요한 일이 있으면 찾게 되기 마련이었다. 약에 쓰려고 찾으면 그 흔한 개똥도 없다는 오래된 말도 있었다.


드래곤이 그랬다. 자기 멋대로 성을 드래곤으로 지어 새로운 시조가 되었다. 다만 라이트라는 이름만은 바꾸지 않았다. 


왕년에는 이름 꽤나 날리는 조직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혼자 미국의 조직을 털었다. 


그때 오히려 미국에 몰래 잠입하고 있던 한국 정보요원을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국에 스카우트되면서 미국에서 첩자, 즉 스파이가 되었다. 


“내 조국을 배신하라는 건가?”

“어차피 조국의 기대에 응하면서 살지 않았잖아?”


라이트는 호쾌하게 웃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아닌가? 그런데 이런 짓을 벌인다고?”


라이트는 오히려 자신의 입막음을 하지 못하면 한국이 엄청나게 손해보는 일이 아니겠냐고 물었다. 


어차피 날건달의 얘기를 미국이 들어줄까 싶었다. 


“내 실력을 무시하나?”


단 몸으로 미국 마피아들을 홀로 격파한 건 이미 라이트가, 동양권에서 말하는 ‘만인적’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건 증명된 사실이었다.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높게 평가하니까. 이런 제안을 하는 거잖아?”


라이트는 그런 제안을 거절하고 그를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까, 아니면 정말로 그 자의 제안을 받아 한국의 스파이로 활동을 할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한국이 지금 노리는 건, 미국에서 무언가 큰일을 해보겠다는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대한민국이라, 이 미국의 주 보다 작은 나라가 원하는 건 뭐지?”

“영토는 그래도,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대국들과 맞먹는 힘이 나오는 건 아나.”


고작 70년만에 성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흩는 진욱이었다. 라이트는 영어를 자유롭게 잘 구사하는 진욱에게 흥미를 느꼈다. 


“너는 왜. 이 미국 마피아에 잠입해 있었지?”


라이트의 질문에 고국을 위해서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한국이 너한테 해준 게 뭔데? 라는 질문을 했지만, 사실 지욱이나 자신이나 고국인 한국,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받는 건 없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아무것도 의미가 없지만, 너. 이진욱이라고? 너는 재밌군.”


라이트는 진욱을 흥미롭게 여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이 원하는 건 너무나 소박했다. 


“고작. 그런 이유로 동맹국인 미국에 스파이를 파견해?”


한국이 미국에 스파이를 파견한 건, 미국이 한국에 파견한 스파이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서 한국은 미국으로 스파이를 파견한 것이었다.


“조금 더 큰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위에서 내려온 명령을 충실히 이행할 뿐이야.”


진욱과 라이트가 이렇게 서로의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터놓은 건 마피아의 전쟁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라이트를 막아야 했던 진욱이었지만, 그의 무시무시함을 목격하고 목적을 바꿔 그가 차라리 마피아 조직을 무너뜨리게 하고, 한국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세력을 만들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라이트와 괴물과 같은 미친 피지컬과 실력으로 인해 그 작전도 무산될 뻔한 위기를 맡은 것이었다. 


자신을 은근히 도와줬던 진욱에게 호기심을 느낀 라이트가 그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그를 살려줬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을 제압했다. 그래서 밝혀진 진실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거지?”


손발이 묶여 있는 진욱, 그리고 기절한 동료들이 그의 근처에 있었다. 라이트는 고민했다.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한국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물론 이들이 한국의 스파이라고 미국 정보부에 팔아버려도 됐다. 그러나 국가관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걸 마피아 출신인 라이트가 오히려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의 눈앞에 있는 진욱 말고도, 한국과의 관계가 두터운, 그리고 한국이 심어놓은 스파이를 더 있을 게 분명했다.


그저 진욱이 이 지역에서, 우연히 자신이 무너트린 마피아로 활동하고 있는 요원일 뿐일 수 있었다. 


고작 이정도가 한국의 한계가 아리나는 걸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라이트였다. 


“좋아.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받아들이지.”


그렇게 진욱과 라이트는 협력하게 되었다. 라이트는 자신이 한국을 돕는 게 아니라, 한국이 자신을 돕는 거라고 했다.


진욱은 라이트의 실력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이를 승낙했다. 한국에도 라이트와 같은 실력을 가진 블랙요원들이 충분히 존재하기는 했다. 


오히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한국의 블랙요원들이 라이트보다 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소 3명 이상의 블랙을 투입해야 라이트를 제압할까 말까 한 작전이었다.


블랙요원 하나를 길러내기 위해서 물리학적으로 1조원의 규모가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 


라이트를 제압하는 것보다 아군으로 끌어 들이는 게 좋았다.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영광? 다행인 줄 알아야지. 사자의 마음이 곧 사슴의 질서다.”


진욱은 여기서 사슴을 사슴이라 부르지 못하고 말이라 불렀던 지록위마의 전설이 떠올랐다. 진시황제 사후 위고가 장악한 진나라, 그들은 곧 멸망했다. 


패왕 항우를 만나서 였다. 진욱이 만난 게 바로 패왕 항우가 미국인으로 환생한 느낌의 라이트였다.


“난, 어쨌든 내 나리인 미국이 더 우선이다. 한국을 우선하지 않아. 다만 내가 미국에서 내가 활약할 수 있는 건 한국이 돕는다면. 충분히 그에 상응하는 선물을 주도록 하지.”

“대통령이라도 될 생각인가? 마피아가?”

“어차피 사람들은 내 얼굴도 모르지, 내 전설에 대해서만 알아.”


그렇게 말했지만 라이트가 노리는 건 정치는 아니었다. 다만 그는 재미를 원했다. 태생적으로 강력한 몸으로 태어난 라이트는 자신의 재미를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런 라이트를 전문적인 훈련을 하게 해준 진욱이었다. 비록 한국의 모든 걸 개방해 그를 훈현 시키지는 않았다. 이건 블랙요원들을 키우는 자산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에 준하는 훈련을 시켜주는 진욱이었다. 


그때 한국의 블랙요원인 이름은 불명 코드명 ‘막시무스’가 미국으로 건너왔다. 라이트는 그를 보자 마자 침을 흘렸다.


동양에서 유행하는 무협에 따르면, 무림에서는 강자를 보기만 해도 그 힘과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게 있었다. 지금의 라이트와, 그리고 막시무스가 그랬다. 


“자네인가? 한국의 블랙이라는 인물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거지? 너와 같은 블랙들이?”

“그런 건 말해줄 수 없습니다. 어쨌든 당신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곳에 왔으니. 나는 교관이고, 그대는 훈련생입니다. 앞으로 이 명칭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크하하하, 재밌군. 하지만 나는 나보다 약한 자의 명령은 듣지 않는다.”


승부를 내기로 했다. 진욱은 머리를 만지고 흔들며 ‘에휴’라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건가 싶었다. 


그리고 승부는 3전 2승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격투기를 했는데, 엄청난 감으로 움직이는 라이트가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몇 번이고 다시 실어서는 라이트였지만 역시나 계속 쓰러졌다.


그저 오뚜기가 될 뿐인 라이트였다. 


“뭐지.”


라이트는 블랙의 무규칙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손을 쓰려고 하면 발이 날라오고 다시 막고 피하려 하다 보면 어디선가 다시 무언가 자신에게 다가와 쓰러졌다. 


“어떻게 한거지?”

“주먹을 휘두를 때, 그리고 다리를 휘두를 때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근육을 쓰게 됩니다.”


막시무스는 라이트에게 자신이 배운 교육 중 일부를 전수했다. 그런 교육을 받고 라이트는 더 이상 쓰러지지 않았다.


“다음 승부는 모두 없던 걸로 하자. 교관.”


라이트는 그렇게 나머지 승부를 하지 않고 ‘막시무스’ 교관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자신의 본능위에 철저하게 계산된 훈련 시스템이 있다는 걸을 인정했다.


진욱이 왜 전문적인 훈련이 중요한지를 말했던 걸 이제야 알았다. 뭔가 약해 보이는 진욱이 무자비한 마피아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것도 이제는 이해가 되었다.


비록 진욱은 실력이 낮아서 ‘블랙’은 되지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한국 정보부의 요원이 됐다는 건 충분히 납득이 됐다. 


그러면서 고작 한국 따위가 이 정도인데, 미국의 훈련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국 블랙요원의 특훈을 받은 라이트는 곧 미국 CIA로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블랙이 되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훈련을 더해, 미국의 훈련을 받아들인 라이트는 그야말로 괴물이 되어 있었다. 


“미친놈들로군.”


라이트는 이런 훈련을 받아온 요원들이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 자기는 그저 본능대로 움직였는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놈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제 그런 전문기술까지 습득한 자신이 정말로 최고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그러했다. 라이트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작전들마저 성공시켰다. 


그렇게 미국 경호처의 부름을 받은 라이트였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라이트를 맞이해주었다.


“자네가 내 목숨을 구해준, 라이트 드래곤이라고 하는 가?”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반갑게 라이트를 안아주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는 곧 그에게 훈장을 달아주었다.


“자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쯤 저승에서 길을 헤매던 가 저녁을 먹고 있겠군, 덕분에 아직 이승에 있네. 고맙네.”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그 일을 해주겠나? 나와 더 가까이서.”


미국 백악관의 경호처로 초빙하는 대통령의 제안이었다. 


“경호처보다는 정보부 요원이 더 자유롭게 대통렬님을 지켜드릴 수 있을 거 같긴한데.”

“하하. 듣던 대로 자유분방한 성격이군. 자네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겠네.”


비록 경호처장이 경호처의 최고의 자리였지만 그에 준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대통령이었다. 


이미 실력이 입증된 인물인데 경호처장의 명령만 들을 필요는 없고, 자유롭게 대통령의 근방에서 대통령을 지키는 경호차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경호처장에 준하는 행동권을 가지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백악관을 나오는데 진욱이 연락이 왔다. 


“오랜만이군.”


같이 차를 타고 가고 있는 진욱과 라이트였다.


“백악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정말로 모르는가?”


백악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실 이 세계의 모든 국가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였다.


“알고는 싶죠. 알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너무 큰 위협입니다.”

“자네가 나한테 이렇게 묻는 건 그런 위협이 아닌가?”

“실시간 감청만 아니면 됩니다.”

“나한테 경호처로 오라고 하더군.”


라이트에게 어떻게 할 건지 묻는 진욱이었다. 요원의 일이 더 재밌을 거 같은데. 경호처는 너무 꽉 묶여 있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최근 대통령님에 대한 암살 미수가 많은 거 알고 있습니까?”


한국에서 입수한 미국 대통령 암살미수사건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는 진욱이었다. 미국에서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모르는 것도 있었다. 


“한구에서 미국 대통령을 지켜주는 건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에 우호적인 대통령이니까요. 재선도 기원하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모르는 한국 정보부의 활약을 라이트는 재밌어 했다. 

그리고 미국 백악관의 경호처에 일하기로 했다.


대통령 미수 사건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는 라이트였다. 자신의 생각보다 바쁘게 움직이게 되어서 재미는 없지 않았다. 


그런 중에 급박한 정보가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둘러 대통령을 찾아왔고, 경호차장인 라이트도 옆에 있었다.


“대통령님. 중국이 만주 지역. 노스 코리아(북한)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때 한 때 자신의 상사였던 미국 정보부장도 서둘러 대통령에게 보고하러 왔다.


“북한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상한 폭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때 미국 대통령에게 직통전화가 울렸다. 수많은 직통전화 중 이번 임기의 대통령 때는 한 번도 울려 본적 없는 전화였다. 


“북한에서?”


바로 북한의 직통전화였다. 북한의 전화를 받은 대통령이었다. 곧 한국어 통역가가 바로 옆에 도착했다.


북한 인민들이 이상한 질병에 걸렸다. 일명 좀비사태였다. 


중국은 북한을 징벌하기 위해 군대를 만주 쪽에 집결 시킨 게 아니었다. 좀비들이 자국으로 넘어오기 전에 막으려던 것이었다.


곧 한국에서도 미국에 연락이왔는데, 라이트는 진욱에게 연락해 더 큰 소식을 전했다.


북한의 고위직 위원들이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정보였다. 라이트는 곧 이 북한 고위직을 구하러 투입되는 병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미국은 이 사실을 한국정부에 넘겨주지 않았다. 우선 북미간의 비밀 작전이었다. 그러나 라이트로 인해 이 사실을 안 진욱은 서둘러 상부에 보고를 했고, 곧 한국 대통령에게더 정보가 전해졌다.


그렇게 한국 대통령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자국의 안전과 그리고 이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은헤는 갚았다.”


라이트는 이 정보를 넘겨주는 것으로 자신을 훈련시켜준 한국이 준 은혜는 갚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무사히 북한의 고위직을 미쳐버린 북한으로부터 구해오는 임무를 맡았다.


그때 움직이는 라이트 옆에 막시무스와 진욱이 따라붙었다. 


“작전이 승낙됐습니다.”


북한 쪽에서 미국이 아닌 한국에 지원을 요청한 고위직도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명분이 서로 다른, 한북미 연합작전이 시작된 것이었다.


북한에서 일어난 좀비사태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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