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 359
김대명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대명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대진용
제목: 남자는 귀하고 여자는 은혜로운
귀한 남자들과 은혜로운 여자들이 함께 사는 곳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족이었다
오래전 과거부터 신기한 능력을 계승한 가문이었다.
남자에게는 회귀의 능력이 있었고, 여자들에게는 빙의 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들은 이 능력을 이해하는 날을 ‘성인식’으로 생각하고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자식에게 알려줬다.
진용은 그런 가문에서 태어났다.
이 가문의 성인식은 여성은 초경을 시작할 때, 남성은 털이 자랄 때를 보통 시기로 잡았다. 보통 그때쯤 사춘기가 오거나 지나가거나 해서 세상에 관심이 높아질 때였다.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행동과 생각이 오는 시기였다.
“진용아.”
어느날 진용을 불러놓은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진용은 어느 때처럼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다녀온 후였다.
갑자기 진지해진 부모님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었다.
“무슨, 안 좋은 일 있는 건 아니죠?”
평소에 발랄한 편이었던 가족의 분위기였기 때문에 진용은 미리 걱정을 사서 부모님게 물었다.
“너에게 해줄 말이 있다.”
이 능력은 어머니의 가족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래서 안타깝게 아버지는 이 능력이 없지만, 대명에게는 물려졌을 어느 특별한 일에 대해서였다.
“특별한 능력이요?”
“너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능력을 특별히 진용에게 설명해주기 위해, 누나의 동생. 그러니까 진용의 삼촌이 오랜만에 방에 들렸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요?”
대명은 어렸을 때 가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건 분명히 겪었던 일인데 왜 똑같이 되풀이되는 거지 싶은 순간이 있었다.
다만 너무 무작위고, 그냥 꿈을 꾸는 느낌이라 넘어갔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따지고 보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었던 것이었다.
“제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요? 어떻게요?”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그 부분에 있어서 가족은 침묵했다.
빙의와 회귀, 분명이 가족의 피로 전해지는 능력이었다.
그러나 가끔 그 능력을 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진용은 이미 자신은 모르지만 그 능력을 쓰고 있었기에 가족들이 하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때 키우는 강아지 하하가 말을 했다.
“봐. 이렇게.”
“어. 이건 어떻게?”
설마 어머니가 한 걸까 싶어서 진용은 어머니를 쳐다봤지만 어머니가 사용한 건 아니었다.
진용보다 조금 더 먼저 가족의 비밀을 전해들은 자.
진용의 누나가 보여준 능력이었다.
“네 누나는, 토마토를 입에 물고 완전히 깨물지 않고 10초 동안 입에 물고 있었을 때 이 능력이 발현 됐어.”
“네?”
“그리고 이 엄마는, 이렇게 꽉지를 펴고 뒤로 넘기면”
중간에 꽉지를 푸는 어머니였다. 빙의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대충 능력의 발현을 보여주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옆에서 삼촌이 입술을 깨물었다.
가족들 앞에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약간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 이게 지금이고, 삼촌은 더 미래에서 이제 다시 여기로 올꺼야.”
“네?”
삼촌은 갑자기 자기가 벗었던 양말을 벗었다.
“다시 돌아왔네.”
“네?”
양말을 벗는 게 회귀의 능력인가?
그러면 삼촌은 지금까지 수 없이 회귀를 했다는 걸까?
“내가 과거로 돌아왔기 때문에. 너는 잊어버렸겠지만.”
“네?”
삼촌은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의 능력을 가족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 삼촌의 행동을 보고 삼촌의 누나인 진용의 엄마가 삼촌의 등을 때렸다.
“제대로 안해?”
“했어. 했다고.”
삼촌은 자신이 신던 양말을 입에 무는 게 회귀를 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가족들에게는 각자의 방법으로 능력이 발현됐다.
진용에게도 능력이 발현되는 어떤 특별한 포인트가 있을 것이었다.
“그.. 그런.”
진용이 어렸을 때도 과거로 돌아간 적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어릴 때도 이미 할 수 있었던 건 뭘까?
삼촌처럼 신던 양말을 입에 무는 걸까?
그렇게 가족들에게 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받은 진용은 그날 축하 파티를 열었다.
다만 진용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아직 진용도, 가족도 몰랐다.
“삼촌은 미래에서 온 거면. 제 능력을 본 거 아니에요?”
“내 미래에선 봤을 수도 있지. 하지만.”
삼촌은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너도 살다 보면 알게 될꺼야.”
“네?”
“넌 나보다 멀리 갔으면 좋겠구나.”
“네?”
삼촌은 더 이상 진용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다.
몇 년이 지난 후, 진용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삼촌에게는 아주 기쁜 일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행복하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진용에게는 친동생 2명과, 사촌동생이 생겼다.
그런데 그 사촌동생에 대한 일이었다.
사촌동생은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미 진용의 가족들 자체가 특별한 유전자라고 할 수 있었지만, 능력이 없어도 특별한 존재였다.
삼촌의 아이이자, 진용의 조카는 인터섹스의 성별로 태어났다.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신이 갖는 성정체성의 혼돈이 아니라.
처음부터 혼돈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었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
그때 삼촌은 절망에 빠졌다.
그리고 다음 날 절망에서 벗어난 삼촌을 만났다.
수많은 회귀를 거듭한 것에 이제는 나아가기로 결정한 삼촌을 만나게 된것이었다.
진용은 아직 자신이 어떻게 회귀를 하는 지 몰라, 한 번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지만 느껴졌다.
삼촌은 수만 년은 살아온 사람처럼 느껴졌다.
“삼촌.”
그저 진용에게는 어제와 오늘의 차이. 단 하루의 차이밖에 없는 삼촌이었다.
진용이 자신을 부르자 인터섹스의 성별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삼촌이 진용을 봤다.
“진용이 왔어?”
어제의 절망은 온데간데없고, 한없이 느긋하고,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남자의 결연한 목소리였다.
문득 진용은 자신의 성인식날, 삼촌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너도 살면서 알게 될 거야.” 라고 말을 했던 삼촌이었다.
그때의 삼촌은 몇 번째 회귀였을까? 그래서 얼마나 더 회귀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온 걸까.
도저히 묻을 수도 없는, 그러나 느껴질 수밖에 없는 삼촌이었다.
“제 사촌이. 예쁘네요. 아니 멋있다고 해야하나.”
“그렇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야.”
삼촌은 자신의 아이를 향해 웃어 보였다.
문득 진용은 사촌이 회귀의 능력을 가지는 건지, 아니면 빙의의 능력을 가지는 건지 궁금했다. 설마 인터섹스이기 때문에, 둘 다 가지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 가족 중 가장, 최고의 능력을 가진 아이겠구나 싶었다.
삼촌이 자신에게 처음 능력을 가르쳐줄 때처럼, 자신도 사촌이 자라면 능력을 알려주게 될까? 그건 아닐까 궁금했다.
그렇게 자신도 회귀의 능력을 발현하게 되면, 도대체 언제로 가야할 지 몰랐다.
삼촌의 말대로라면 그때 떠올린 시간대로 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 입안에 무언가를 넣고 있는, 물고 있는 상황의 과거로 이동된다고 했다. 그게 삼촌의 능력이었고, 이는 사람마다 달랐다.
가족들의 추측상 처음부터 능력이 고정된 게 아니라. 해당 인물이 가장 많이 하는 어떤 버릇으로 능력이 갖추어지는 걸로 추측했다.
그러며 삼촌은 억울해 했다.
“나는 양말을 그때 처음 물어봤다고. 그걸로 신던걸로!”
그렇게 숨겨져 있던 삼촌의 능력 발현이 밝혀졌다. 아마 그때의 삼촌은 다시 회귀를 했겠지 만, 그건 삼촌 만이었다.
회귀를 하면 분명히 사라지는 것이나, 또 다른 회귀를 하지 않는 가족이 회귀를 선택하지 않은 가족과 같은 수많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것이었다.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진용의 가족들의 무한한 힘이었다.
진용은 자신이 어떨 때 회귀를 하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다.
혹시나 자신의 과거 일기속에 그런 힌트가 숨겨져 있을까 싶어 찾아보았다.
그런데 자기는 일기를 정말 쓴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의 10년은 안 썼네. 아니네. 아예 몇 개 없네.”
그렇게 진용이 일기를 보기 위해 펼치는데, 조금 많이 어려진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용아! 방학숙제해야지. 얼른 일기 써!”
일기를 펼쳐보는 진용은 자신의 일기를 읽었다. 그런데 자신의 몸이 조금 전과 다름을 알아차렸다.
“어?”
진용은 자신의 일기를 읽으면, 그 시간대로 회귀를 하는 능력이었다.
“아, 이렇게… 나는 발현이 되는거구나.”
어렸을 때 진용은 자신도 알 수 없게 과거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게 이런 식으로 발현이 됐던 것이었다.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다행이라는 말이 들었다. 특히 삼촌을 떠올리면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삼촌 보다는 백배 낫네.”
“나 보다 뭐가 나?”
그때 삼촌이 음료를 따르며 책상에 앉아 있었다.
삼촌을 보며 웃는 진용이었다.
지금의 삼촌은 어떤 삼촌일까?
우리 가족은 늘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진용은 그렇게 자신의 회귀 능력을 알게 된 후, 일기를 자주썼다.
어쩐지 분명히 일기를 몇 번 쓰지 않은 것 같은데 항상 일기를 잘 쓴다는 칭찬을 받았던 거 같기도 했다.
그러나 진용은 자신의 회귀의 능력을 쓰게 되면서 회귀보다는 빙의가 더 강력한 능력이지 않을까 싶었다.
누나는 시험기간 때 누군가로 빙의해 거의 정답지가 정해진 오픈북으로 봤다.
회귀의 능력을 써도, 100점을 노리는 행동은 할 수 있었지만 그건 엄청난 기억력을 발휘해야 했다.
아쉽게도 수많은 회귀를 거듭하다 보면 기억이 쇠퇴된다. 정확히 말하면 쇠퇴 된다기 보다는 어떤 과거가 지금 정설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된다.
어제는 분명히 여자친구가 지은이였다가. 갑자기 지영이로 바뀐다던 지, 선택하나가 주는 책임감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배우게 되는 게 회귀였다.
그런 것에 비하면 빙의는 리스크가 회귀보다 없는 느끼이었다.
“나도 회귀자 말고, 빙의자 하고 싶어.”
누나 앞에서 그런 투정을 부리면, 누나는 또 진용에게 자기는 빙의가 아닌 회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전 남친과 행복했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싶어.”
빙의는 억지로 남자를 다시 불러내 만날 순 있었다. 남자로 빙의되어 누나의 앞으로 데려올 수는 있었으니까.
그러나 과거 자신을 사랑하던 마음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회귀는 잘만 노력하면 그게 가능했다.
“그건 오해야.”
서로가 서로에게 오해를 하고 있었다.
마치 군대처럼, 자신이 있는 지역이,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법처럼.
회귀와 빙의자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그래되 회귀보다는 빙의가.”
“아니야. 빙의 보다는 회귀지.”
두 사람의 이런 정답 없는 싸움은 어느새 성인을 넘어 서로가 결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진용이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왔을 때.
누나는 진용에게 물었다.
“그 수많은 선택 중, 최고의 정답이야?”
그 질문에 진용은 고민했다. 최고의 선택일까? 자기가 지금까지 만났으나 현재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누군가. 그러나 진용의 머릿속에는 있는 수많은 전여친이면서 여친 아닌 여자들의 리스트가 지나갔다.
“최고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이야.”
상대는 알아듣지 못하는 대답을 누나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꺼내놓았다.
삼촌은 진용을 응원했고,
어느새 성인을 앞둔 사촌동생을 바라보았다.
“시현이 많이 컸네.”
“오빠 결혼 축하해!!”
삼촌은 조카의 이름을 시현이라고 지었다.
시현이는 누구보다 밝게 자랐다.
시현이는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이름도 남자이름으로도, 여자이름으로도 쓸 수 있는 시현이었다.
곧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될 시현이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시현이는 회귀일까, 빙의일까.
그리고 삼촌은 얼마 후 진용을 찾아왔다.
“이 시기가 너한테 말할 가장 중요한 타이밍인 것 같네.”
이미 삼촌에게는 몇 번 겪어본 일인듯 싶었다.
“무슨 일이예요 삼촌?”
“나는 이미 내 시간 내에서 몇번이나 살리고 있지만. 그 이후의 우리 가족들도 선택을 해야겠지.”
시현이는 능력을 사용하면 죽는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나 두 능력을 모두 사용하는 축복을 받을 줄 알았지만,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저주가 된 것이었다.
“네?”
진용의 놀란 표정을 보고 삼촌은 진용이 이 이야기를 듣는 게 처음인 걸 알아차렸다.
“역시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야.”
“그게 무슨 말이예요 삼촌? 시현이가 죽다니요?”
시현이는 사랑스러운 진용의 가족 중 하나였다.
그런 시현이가 죽는 다는 건 반가운 소리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회귀와 빙의가 동시에 발현되면서 문제가 생기나봐.”
그래서 늘 시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쓰는 삼촌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가족들에게 이 슬픈 고애를 고백하는 삼촌이었다.
힘들었을 삼촌을 끌어안는 진용이었다.
어쩌면 진용의 자식에게도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가족의 일이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볼게요.”
눈물을 흘리는 삼촌을 끌어안는 진용이었다.
“고맙다. 진용아.”
그렇게 가족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시현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