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 363
이관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관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정재훈
제목: 퓨처 에이트
재훈은 어렸을 때부터 사회과 부도를 좋아했다.
많은 역사 속에 색으로 칠해져 있는 영토가 재밌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역사를 좋아하게 된 재훈이었다.
“아, 너 저리가!”
시험기간, 미리 시험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친구 한 명이 말을 하면 다른 친구들이 답을 말하는 일이었다.
“아 왜! 나도 같이해!”
“싫어! 네가 다 맞추잖아.”
재훈은 답을 모두 맞혀버리는 탓에 껴주지 않으려고 하는 친구들이었다.
“너무하네! 너희가 그래도 친구야?”
“조금 있다 국어 문제 같이 풀어.”
다른 친구들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그렇게 재훈은 물러나야만 했다. 그러나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고구려! 왕건! 태종 무열왕! 1592년! 1636년!”
비록 가까운 자리에 끼지 못했지만 멀리서 라도 듣고 답을 말해버렸다.
“아! 정말!”
그렇게 더욱 더 재욱을 배제하고 작은 목소리로 문제를 내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후 더 작게 말하니까 귀를 세우고 모여드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아기새와 같은 모습 같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결국 껴주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모두 정답을 맞힌 재훈이었다.
“좋냐.”
“좋지 그럼!”
재훈은 으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재훈을 보고 에휴, 어쩔 수 없다. 라고 포기하는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재훈은 역사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미래는 어떻게 될까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사주라던 지, 타로라던 지 신점과 같은 운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를 보면 꼭 운명처럼 어떤 특정한 무언가 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신의 조율과 같은 그런, 무언가를 발견한 재훈이었다.
“역사 안에, 아니 우리 안에 아닌가. 이 세계에 무언가 있어.”
그런 삶을 살았던 이유 때문일까? 재훈의 삶은 늘 신비로운 일들이 펼쳐졌다.
“와.”
처음으로 번개가 땅에서 하늘로 솟아나는 장면을 보는 재훈이었다.
‘거대제트’라고 불리는 현상이었다.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땅에서 솟을 수도 있구나.”
이러한 기이한 현상들을 자주 목격하 된 재훈이었다. 재훈은 그게 자신이 역사를 좋아해서, 그래서 역사의 기이한 점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은 미스터리들을 쫓아다닌 것에서 비롯한 건인 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수많은 역사를 배우고, 그 역사의 공통점을 찾아 나선 재훈이었다. 그런 재훈에게 어느 날 정체 모를 인물이 한 명 찾아왔다.
“당신이 정재훈이라는 사람입니까?”
그가 처음 모습을 들어 낼 때 재훈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유리 벽 사이 비치는 장면은 밤이었기에 어두웠고, 시끄러웠던 풍경은 어느새 침묵을 덮어쓰고 있었다.
그런 침묵을 조용하게 즐기던 재훈에게 다가온 그였다.
“네? 저를 아시나요?”
하지만 재훈은 그를 처음 봤다. 그는 재훈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재훈님.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자기가 낸 책이 조금은 팔렸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싶었다.
“오, 혹시 몇 개 안 팔린 제 책을 사신 거예요?”
“사진 않았지만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는 재훈이 저자로 적혀 있는 책을 꺼냈다. 그 책을 보고 재훈은 놀랐다.
머릿속으로 구상중이고 아직 쓰지는 않은 책이었다.
“어떻게.”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네?”
이상한 소리였다.
“미래에서 오셨다구요?”
“당신을 찾아 이곳으로 왔습니다.”
재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눈앞에 나타난 이 미친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벌인 행동이었다.
“어. 그러니까 미래에서 저를 찾아왔다고요? 왜요? 도대체 왜?”
“이 책에 적을 내용. 지금 머리에서 구상중이죠?”
“어. 네.”
그는 재훈이 미래에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 된다고 했다.
수많은 미래가 지금의 재훈을 추석중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서 저를 추적한다고요? 제가 무슨 심각한 범죄라도 저질렀나요?”
왠지 모르게 오줌이 저리는 재훈이었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자기는 미래 보다는 과거에, 역사에 더 관심이 많았으니까.
“아니요.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만, 분기점이 되셨습니다.”
“분기요?”
그는 곧 재훈에게 펼쳐지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일은 목숨을 건 행위였다.
과거에서 미래로 갈 수는 있어도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건 불가능의 영역에 가까웠다.
“아니, 불가능의 영역이라면 어떻게 오신 건가요?”
그는 침묵하다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말했다.
“모든 걸 걸고요.”
“모든 걸 걸었다고요?”
그는 곧 재훈에게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말했다.
그리고 재훈에게 말한 일들이 정말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재훈은 느꼈다.
재훈에게 그는 미래였으나, 그에게 재훈은 과거였다.
“어.”
과거 역사속의 무언가를 느꼈을 때, 이런 기분이 났다는 걸 떠올렸다.
그의 말대로라면 재훈은 분기점이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다른 미래에서도 재훈을 찾아왔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이미 미래를 만나 본 적이 있는 재훈은 다른 미래들이 자신을 찾아 왔을 때 그래도 납득할 수 있었다.
“처음이 제일 어렵네.”
처음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후에는 이제 또 왔어?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당신들의 미래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견제했다. 재훈이 선택한 미래만이 살아남는다. 나머지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이런 시기에 같이 모이게 됐고, 살아남지 못한 미래세계가 다시 도전을 했고, 또 그렇게 다시 도전을 했고,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나마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있는 미래는 괜찮았다. 고작 8개였긴 하지만, 재훈의 입장에선 무려 8개였긴 했다.
한 때 세계적으로 대 유행했던 영화처럼 천만 단위가 넘어가진 않았으니까.
“제가 어떻게 미래를 살릴 수 있는거죠?”
재훈의 선택이 미래를 살릴 수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그들도 몰랐다. 그들은 단지 재훈이 분기점을 알아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인물 이라고만 대답할 뿐이었다.
“아니, 절 찾아온 거면 그 방법도 알고 찾아온 거 아니예요?”
미래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리고 수많은 실험들이 펼쳐졌고, 재훈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는 0.00000%. 거의 없는 숫자의 확률을 찾아낸 것이었다.
“정재훈 당신이 유명해서가 아니고, 찾다가 찾다가 어라? 이렇게 살아지네? 이런 식으로 발견된거야. 당신의 능력처럼.”
미래인들은 이미 재훈을 몇번이나 경험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재훈이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 지금이 자신의 미래를 살릴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것만 알아냈다.
“허.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모르고.”
사실상 이들은 이미 과거로 왔기 때문에 이미 살았던 미래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러면 미래가 살아지는 게 맞나요?”
그러나 재훈의 선택으로 선택된 미래세계. 그러니까 그 시간선에 태어나거나 보여지는 특별한 분기점을 보고, 자신의 미래가 살아남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몇 개의 미래는 충돌하게 되고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8개의 미래에서 온 방문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 재훈과 협력하지만, 나머지 다른 미래들과는 경쟁관계였다.
“근데 들어보니까. 각자 미래가 겹치는 게 없는데 모두 살릴 수는 없어요?”
“나비 효과라는 말 들어봤지?”
“네. 들어 봤죠.”
“그거랑 비슷하고. 우리는 어떻게 네가 미래를 살리는 진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고, 우리 미래의 모습을 가정했을 때.”
그들은 왜 모든 미래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하나의 미래가 살아남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재훈은 열심히 그들의 말을 경청했지만 어려웠다.
“그러니까 결론은, 하나의 미래를 살리는 건 확인할 수 있지만, 나머지 미래가 살아난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혹시 모르는 경우의 수는 존재한다. 이런 거네요?”
그들은 자신들의 설명을 재훈이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생각 했다. 이런 점들이 항상 과거로 보내지는 요원들에게 있어서 항상 교육이 되었다.
그들은 재훈이 구원자이면서 악마 같다고 표현했다. 악마 같은 구원자, 아니면 구원의 악마가 바로 재훈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싸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싸이코 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보고서 맞네.”
“네?”
“아니.”
재훈에게 밉보이게 되면, 자신의 미래세계가 사라지게 되니 재훈에게 나쁜 소리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는 미래의 요원들이었다.
“그런데 신기하네요. 여러분은 제가 모든 미래를 다 살린다는 게 불가능 하다고 말하지만, 제 기준에 그렇게 느껴지는 게 여러분은 다 다르잖아요. 이름도, 생김새도 다.”
그건 맞는 말이었다. 누군가는 미국인, 중국인도 있었고, 심지어 재훈과 같은 한국인도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남녀 비율이 4:4. 딱 맞네요. 마치 의도처럼.”
재훈은 여기도 자신이 과거에 찾았던 무언가처럼. 어떤 ‘운명’과 같은 게 작동하고 있지 않을 까 싶었다.
그리고 그들은 재훈이 그걸 어디선가 찾아 내주길 바라고 있는 게 아닐 까 싶었다. 재훈의 추측상. 그 운명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였다. 관측을 시작하면 사라지고 관측을 하지 않으면 존재하는 파동함수의 붕괴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이들이 말하는 미래. 그리고 지금은 양자역학의 영역에서는 이미 연결된 세상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걸 증명할 능력은 없는 재훈이었다.
이들도 재훈을 찾아온 건 마치, 용한 무당을 찾아오는, 능력 좋고 용하다는 신점을 보로온 것처럼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이미 어렸을 때 타로라던지, 사주라던지 이런 걸 마스터한 재훈이었기에 더욱 더 잘 알았다.
“근데. 내가 신기가 있긴 한 가봐.”
재훈은 어렸을 때 배운 사주로, 자신을 찾아오는 의문투성이의 성인들이 있을 거라고 했다. 고된 훈련을 받은 이들이 바로 그 성인이 아닐까 싶었다.
그들이 자신의 무료한 삶을 유료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신탁에 나왔는데, 실제로 지금 재훈은 무척이나 신났다.
평소에 천재들이 가지는 특성.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했을 때 부풀어 로는 호기심과 더 불어 풍선처럼 불어나는 지적 욕망. 그게 지금 재훈을 불타게 하고 있었다.
미래를 구한다는 거대한 사명은 약간의 책임감을 가지게 했지만, 그보다는 미래와 자신 사이에 엮여 있는 무언가.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라고 할 수도 있고, 인도의 힌두교가 말하는 카르마일 수도 있고, 운명이라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는, 그리고 자신이 본. 거대 제트와 같은 그런 형상의 무언가를 찾아가는 일.
비록 이들은 자신의 미래. 하나의 미래를 구하러 왔지만, 재훈에게는 자신의 현재를 지키는 일이었다.
“잘 해 봅시다.”
그들은 어쩌다. 재훈을 돕기 위해 재훈 하우스에 함께 살게 된다. 비슷하지만 다른 현재로부터 파생된 미래, 평행세계에서 온 8명의 손님이었다.
“미래를, 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