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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69

by 라한
최승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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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현채승

제목: 현물 감독 관리관


“확인해보니 어때?”

“금괴 대량. 500KG정도 있었어요.”

“금괴 500KG이라.”


채승의 보고를 받은 사장은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렸다. 그리고 채승을 보고 매우 만족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잔혹하게 들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한 700억 정도네. 시가로는.”

“시가로는 그렇죠.”


두 사람은 전당포 같은 일을 했다.

시중에 돌지 않는 작물을 대금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였다.


주 고객들은 그림자 세계의 일원이었다. 단순한 조폭을 넘어서 헌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살인청부업자들까지도 그들의 손을 거쳤다.


그리고 반정부세력이라 불리는, 혁명군, 반란군 등의 세계 여러 곳에서 쫓는 인물들도 그들에게 돈을 세탁하러 많이 찾았다.


“그래서, 그 금은 어떻게 맡긴대.”


여러가지 경우로 돈을 빌려주었다.

현물을 맡기고, 그 대가로 돈을 빌려주기도 했고. 아니면 팔기도 했다.


“맡긴데, 한데?”

“일단 반은 맡기고. 반은 파는 값어치로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쪼잔한 새끼들. 셈이 왜 그 따구야?”


채승이 확인한 놈들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쿠자들이었다. 전국의 여러 야쿠자 조직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국계 인물이 최근에 난리를 일으켰다.


그는 청부살인을 통해, 동부지구 최고의 사령관이라 불리는 야쿠자를 죽이게 됐다. 그 여파로 인해 동서부간의 전쟁이 벌어지게 됐는데, 아무래도 구심점을 잃은 동부가 밀리게 됐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서부는 동부의 우두머리를 살인청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동부에선 이를 믿을 수 없고, 전쟁이 일어났다.


근데 알고 보니 동부 내 권력 승계 싸움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미 서부도 큰 타격을 입었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때, 동부와 서부에서 자신의 자금을 관리하던 인물들이 배신하고 많은 보물을 탈취해 한국으로 넘어온 세력들이 있었다.


그래서 쫓기게 된 자들이 지금 이를 현금으로 바꾸어 달아나려고 했다.


“시간은 우리 편인 걸.”


사장이 씨이이익 웃었다. 채승은 그걸 보며 고개를 흔들며, 역시 이런 순간에도 셈은 빠르다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런 정보가 없었다면, 불가능 하겠지만,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가져오는 지, 사장의 정보력은 압도적인 편이었다.


자기가 사장의 밑에서 계속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정보력이 어디서 오는 지 파악하고, 그걸 자기걸로 만들고 싶었다.


“받아주실건가요? 괜히 위험해지는 거 아니예요?”


야쿠자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금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뺐을 금을 수도 있었다.


그런 경우가 일어나면 정말로 돈도 빌려줌으로 잃고, 담보로 맡아 둔 금도 잃는 경구가 생길 수도 있었다. 만약에 담보를 통해 현금을 빌려간 놈들이 일이 잘 풀려서 금이 뺏긴 이후에 찾아오면, 약속을 어긴 자들은 전당포상인들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다.


“채승아, 너는 아직 그래서 안 돼.”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 생각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돈 냄새가 나잖아.”


사장은 현승과 다르게, 아예 현금도, 담보도 모두 차지할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할 수 없는 게 전당 업자였다.


전당포는 어찌됐든 ‘신용’과 ‘신뢰’로 돈을 버는 직업이었다.


“어떻게요? 저는 이게 영 꾸린데.”


직접 500KG이나 가는, 반 1톤의 무게의 황금을 직접 확인한 채승이었지만, 이미 수많은 그림자세계의 인물들을 만났지만 꺼림칙했다.


일본 본국에는 더 많은 금과 보물이 있다고 했다. 우선 급하게 챙긴다고 이렇게까지 밖에 챙겨 나오지 못했다고 했지만, 그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수나 있을까 하는 상황이었다.


또, 그 작은 크기가 600억이나 한다니. 역시 보물이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채승이 본 건, 전자레인지 크기 정도의 금들이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 작은 게 500억이라니.”


말 그대로 급하게 가져온 정도였다.


“걔들이 본국엔 더 있을 꺼라고 했잖아?”

“네?”

“그게 어디 있는지 알아와봐.”

“네?”


채승은 사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괜히 이상한 일에 걸려든 게 아닐까 싶었다.

“알면, 설마 그걸 털려고 그러는 건 아니죠?”

“못 털 것도 없지.”


어마 무시한 손님들을 상대하는 사장이긴 하지만, 온갖 잡일은 채승이 다하기 때문에 사장의 능력을 직접 본적은 없었다.


다만 유망한 손님들이 사장을 무시하는 경우는 본적 없었기 때문에, 뭔가 뒷배가 있거나 아니면 숨겨진 강자였거나 그런 게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하였다.


“거길 털라고요?”

“못 털 것도 없지. 금이잖아. 돈이라고. 지금은 눈먼돈이 되어 있지 않은가.”


실제로 일본 야쿠자들 사이에 금고는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 보관되어 있다는 소문만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위치를 아는 도망자들이 자신들에게 와 있었다.


“지금 혹시, 제가 확인한 금이 아니라.”

“옳지, 똑똑하구만.”


금을 확인하고 돌아온 채승에게, 다른 임무를 부여할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저 보고, 거기를 다녀오라고요?”

“못 가?”


여기서 못 간다고 대답하면, 순수 히 안 보낼 생각일까?

여태까지의 사장을 보면 전혀 아니었다.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투자한 게 얼만대.”


저 투자는 말은, 꽤 실력 있는 청부업자들에게 몇 달간 교육을 받게 시킨 부분이었다. 덕분에 채승은 웬만한 보통의 사람들보단 월등하게 싸움이든 생존 능력이든 뛰어나지 긴 했다.


그렇다고 야쿠자들이 떼러 덤비는데 이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게 지금을 위해서엿다고요? 그런 거 알았으면 안 받았죠. 난 여기 안에서. 안전하게!”

“이 안에 있고 싶으면 갔다 와야 할 거 같은데?”


사장은 계약서를 내밀었다.

연봉 1억의 대가.


“아니. 그.”

“자네. 혹시 내가 거는 현상금의 수배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


사장은 수배금을 걸었다 하면 억대였다.


“자네가 지금까지 받아간 월급이랑, 미리 받아간 금액이 대략. 20억 정도인데.”


20억 정도는 뒷간 휴지처럼 쓸 인간의 무자비한 미소가 채승의 눈에 비쳐왔다.


“제가 안 간다고 했어요? 무리라고 했지.”

“내가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지, 자네가 다시 해야 할지도 생각해봐야 겠네.”

“저,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다른 일을 돌보기 위해서 자리를 떴다. 채승은 안에서 나와 바깥 바람을 쐬었다.


그냥 자기가 그 돈을 갖고 도망쳐 버릴 까 생각했다. 그러면 자신 목에 20억의 현상금이 걸리려 나?


“안 뒈져 버리나. 일도 힘든데.”


막상 사장이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승이었다. 아직 전수받아야 할 게 많았다.


“누가 뒈지길 원하는 거야? 영감님?”


그때 사장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했다. 채승보다 몇 년 더 사장 밑에서 자랐다. 원래는 저 남자가 지금의 채승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정확한 일은 모르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불러오건 했다. 약간 고용직이지만 프리랜서처럼 활동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아이고, 형님 오셨어요?”

“채승아. 그래서 누굴 죽이려고? 형이 도와줄 게.”

“죽이긴 뭘 죽여요. 또. 갑자기 무슨 일로? 영감님이 부르셨어요?”

“내가 이 더러운 곳에 제 발로 찾아왔겠냐?”


그 더러운 곳에 묶여 있는 채승이 치아를 보이며 웃었다.


“글쵸? 저는 바람 좀 쐬러 이제 막 나와서.”

“그래? 그럼 쐬라. 난 이만, 여기 공기는 최대한 짧게 마시고 싶거든.”


채승은 허허, 웃으며 자신의 선배겸임 ‘자운’을 보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슈트가 저렇게 잘 어울렸나 싶었다.


“아, 진짜 가나.”


누가봐도 채승과 자운을 일본으로 보낼 각이었다.

채승은 이참에 도망을 가야 하나 싶었다.


그나마 지금까지 하던 일들은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버는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절대로 엮이지 말아야 할 게 중국의 삼합회와 일본의 야쿠자라고 들었다.


“그나마 삼합회랑은 안 어울려서 다행인가.”


하지만 일터로 돌아온 이후 일은 더 커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운이 이 새끼가 이 일을 통해 삽합회를 배후로 끌여들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두 사람이 일본으로 가 발각 되도, 사장의 단독 소행이 아닌, 삼합회의 소행인 것처럼 일이 커져버렸다.


“우리 채승이, 많이 컸네. 형이랑 같이 원정 뛰는 건 처음이지?”

“허허. 형님은 이런 일 해보셨어요?”

“나는 다 해봤지. 너만 할때도 난 에이스였어.”


채승은 컥컥 웃으며 채승을 귀여워했지만, 채승은 그런 자운의 모습이 불편했다. 자운 자체가 불편하다기 보다는 목숨을 위협받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 저 살 수 있겠죠?”

“너. 겁내는 거냐 지금?”


풉, 하고 웃어버리는 자운이었지만, 채승은 정말 무서웠다.


“아니, 제가 살려고, 잘 살려고 돈 많이 주니까 이런 일을 하는 건데.”

“야 봐봐. 벌려봐.”


자운은 갑자기 채승의 가랑이를 벌렸다.


“아직 안쐈네. 강아지 마냥 질질 흘렸을 줄 알았는데.”

“아. 이게 뭡니까. 그 정돈 아니예요.”

“오. 그 정돈 아니야?”


채승은 한숨을 쉬며 자신에게 나눠준 가방을 열었다. 여기엔 당연하게 권총과 조립하면 소총까지 만들 수 있는 총기가 있었다. 그리고 탄창 몇 개와 총알이 있었다.


“총알은 적네요.”

“일본 야쿠자 놈들이랑 같은 사이즈니까. 부족하면 뺏어서 써야지 그 놈들 다 쏠 때까지 기다리고 침범할 거 아니잖아? 그리고 애초에 안 쏘는 게 제일이지.”


채승과 자운은 그들에게서 담보로 받은 장소의 위체에 접근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700억을 빌리려 했는데 일본 내 있는 자금까지 더해서. 5000억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실제로 4천 3백억 수준만 더 있는 게 아니라, 목숨 값으로 직접 금을 빼 와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디스플러스가 된 것이었다.


“근데, 금이 실제로 있어도, 엄청난 양일 텐데 저희 둘만으로 됩니까?’

“되겠냐?”


자신의 질문을 삼켜버린 자운을 보고 채승은 살짝 화가 났지만, 그걸 표출할 수는 없었다.


“허, 그쵸? 그러면 어떻게?”

“삼합회 놈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장은 금을 그대로 삼합회에 넘긴다. 삽합회는 그리고 돈을 지불하는 내용이었다.


“담보 아니었어요?”

“쟤들도, 다 머리가 있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


결국 담보보단 파는 쪽으로 바꾼 모양이었다.

자세하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진 모르지만, 채승은 자운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일본으로 와 있었고, 여기서 야쿠자 놈들에게 칼이든 총이든 맞아 죽을 게 아니라면 자운의 지도를 믿어야만 했다.


예전 사장에게 복수심을 품고 찾아온 킬러 집단을 혼자서 학살해버린 게 자운이었다.

그때가 채승이 처음으로 일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후였다.


마치 처음부터 붉은 빛의 옷을 입은 것처럼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쓴 자운의 모습이, 채승에겐 자운의 첫인상이었다.


그전의 모습은 이미 기억에서, 아니 피를 쓴 자운에게 먹혀버렸다.


“허. 네.”


자운과 채승은 각자 방을 잡았다. 그리고 채승에겐 여태까지처럼 담보를 확인하는 일이 맡겨졌다.


채승은 그들이 말한 곳의 건물로 들어서는데, 보통은 한국 여자가 예쁘지만, 진짜 미인은 일본 여자가 더 예쁘다는 말을 확인할 수 있는 미인이 앞서 가는 걸 봤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잊을 뻔 했다.


“호, 일본. 좋은 곳이네.”


금도 있고, 미인도 있고. 좋은 나라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황금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채승이었다.

그때 앞서던 여자가 돌아봤다.


“지금 저. 미행하는 거예요?”


우연, 그저 우연이었지만.

서로가 모르는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었다.


그녀는, 일본 야쿠자 동-서부 지역에서 고용한 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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