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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68

by 라한


조유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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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윤조이

제목: 해차


해차. 바다 위 열차를 부르는 말이었다.

실제로 다른 열차와는 다른 구조였다.


하나의 거대한 배. 그러나 그 모양이 기차. 따지고 보면 20층짜리 건물과 같은 배들을 열차처럼 연결해 놓은 게 바로 해차였다.


해차가 다른 배와 기차와의 차별점은 땅 위에서 시작되어 바다위를 달리고 다시 육지로 상륙하는 여객선이었다.


첫 해차는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됐다.

이후 프랑스-영국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지만 연결이 가능한 곳에서 해차를 주문했다.


해차를 만든 장본인인 윤하성의 딸인 조이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해차에 관심이 많아 해차를 지키는 해군이 되고 싶어 했다.


어머니가 해군이었고, 아버지가 해차의 개발자였는데, 아빠도 멋있지만 그런 아빠를 지키는 엄마를 더 멋있어 했다.


“나는 커서 엄마처럼 아빠를 지키는 사람이 될꺼야!”

“어머, 우리 조이가 그런 생각을 했어?”

“응!”


조이는 그렇게 멋진 군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군인이 되려고 노력했다. 해군사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 중학교 때부터 노력하는 조이였고, 그런 조이를 도와주는 엄마였다.


“조이야. 군인에게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체력이라며, 체력단련을 마구잡이는 시키는 데, 조이는 엄마가 일부러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위해서 열심히 버티고 버텨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명예가 따라왔다. 학교에서 생긴 일이었다. 학교에서 조이를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선생님들도 조이 같은 학생회장이 있어서 언제나 든든하다고 얘기해주기도 했다.


“조이가 있어서 그런 가, 최근 학년들 중 모두가 선생님들 말을 잘 따라?”

“정말요? 제가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갔다. 착실하고 꾸준히 노력했다.


“조이야. 이번에 제5차 해차 연결하는 곳에 같이 갈래?”

“네? 정말요?”


조이는 당연히 따라간다고 했고, 신이 났다. 아버지와 함께 가게됐다.


“엄마는 못 가는 거야?”


엄마는 한국의 해군 장성이었다. 그래서 외국 지역에 갈 경우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높았다.


“응. 이번에 엄마는 못 가.”


비록 엄마는 못가지만 아빠를 보호해줄 여러 사람들이 따라갔다.


“하지만, 조이가 있으니까. 조이가 엄마 대신 아빠를 지켜줘?”


엄마는 이럴 거면 그냥 영관으로 남을 걸 그랬다고, 그때 자기랑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았는데 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결국 장성으로 진급한 엄마였다. 자세한 건 조이도 알지 못했다.


“우리 조이가 있으니까 든든한 걸?”


엄마의 거의 고문에 가까운 특훈 덕분에 조이는 웬만한 군인보다 훨씬 믿음직하게 자랄 수 있었다.


그렇게 아빠는 제5차 해차 연결 공사의 마무리와 시공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5차는 무려 러시아 동부 지부와 미국의 서부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4차가 미국의 알래스카와 미국의 시애틀을 연결하는 엄청난 일이었는데, 그 바로 이후 알래스카 요크와 웨일즈에서 다이오메드 제도를 거쳐 러시아 웰렌 지역의 해차선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해차는 이론적으로 해차선이 없어도 움직일 수는 있었지만, 안전과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연결했다.


바다 위의 열차 라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우와. 그러면 러시아랑 미국이랑 연결되는 거예요?”


조이의 질문에 아빠는 고민하다가 답변했다. 단순히 미국과 러시아의 연결로만 말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


“아시아와 아메리카의 연결이지.”

“오,”


처음엔 뜸들이는 아빠에게 답답함을 느꼈다가 미국과 러시아의 연결과, 아시아와 아메리카의 연결 중에 어떤 게 더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땅으로만 보면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커 보이긴 하지만, 자신의 느낌상 러시아와 미국이 더 연결이 힘든 느낌이라. 자기 질문이 더 좋았다고 결론내는 조이였다.


해차선은 고도의 기술로 물고기들의 길을 막지 않으면서도 바다에 떠 있는 튜브의 역할을 했다.


해차의 길을 인도하는 등대와 같았다. 다만 해양생물을 방해하지 않기 계발된 인류의 대기술이었다.


조이는 그런 기술을 개발한 아버지가 늘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가 헬기로 고쳐가는데, 하늘위에서 해차선이 보였다.


“우와,”


한국과 일본 때의 연결도 멋있엇지만, 이번엔 해차선이 아예 10개가 넘었다.


“엄청나네요?”


웬만한 종합경기장 보다 넓은 크기. 한국인만의 특유의 비교법인 여의도 면적의 몇 배라고 해도. 최소 10배는 넘는 그런 웅장함이 있었다.


“멋있지?”


미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서열 1, 2위를 다투는 나라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백 년을 가까이 그렇게 옥신각신 했던 나라들이었다. 지금이야 중국이 끼어 들어 역전의 여지가 크고, 어쩌면 중국이 2위. 1위를 넘보기도 했지만, 정통의 라이벌은 러시아였다.


그런 나라가 연결되는 큰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건에는 여러 시선을 받으며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해차를 타고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를 오고 갈 아버지와 조이였다.


그런데 그 해차에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다만 이 사실을 알리 없었다.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해차 개발국인 한국이 만만의 준비를 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해군의 장성이 되어서 이제는 해군참모총장이 될 수 있는 기로에 놓였다. 그래서 심사와 관련된 일 때문에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언제나 아버지의 옆에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놀랐다.


“아름다운 부인은 안 보이네요?”

“하하. 이번에는 큰 일을 앞두고 있어서 함께 오지 못했습니다.”

“이보다 큰일이 있나요?”


각자의 시선에 따라 큰 일은 달랐다.

엄마에겐 해군의 총사령관이 되는 일이 아무래도 이번 미국과 러시아의 연결보다 더 큰일이었다.


조이는 아직 어려서 어떤 게 더 큰일인지 모를 정도로 두 개다 엄청난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러시아-미국의 연결은 세계 역사를 뒤바꿀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기도 했다.


“음 역시, 해차 연결이 더 큰가.”


엄마가 해군의 사령관이 되는 일도 충분히 큰일 같기도 한데, 약간 헷갈렸다. 어쨌든 자신에게 있어서 둘 다 경사였기에 좋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해차가 등장했다. 보통의 해차의 10배가 넘는 크기였다. 원래 하나의 해차도 거대한데, 이 해차는 가장 큰 유람선보다 2배는 컸다.


“와.”


거의 한국에서 제일 큰 한국타워가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저게 바다 위를 달린다고요?”


사실상 바다 위만 아니라 육지도 달릴 수 있었다. 모두가 아빠가 개발한 기술 때문이었다. 철저하게 극비로 숨겨진 기술이었다.


이 기술 때문에 아빠는 군인들의 보호를 받았다. 육해공군 전부 다였다. 아마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엄격한 보호를 받는 게 아빠가 아닐 까 생각하는 조이였다.


아빠와 엄마의 첫만남도 아빠를 보호하기 위해서 엄마가 경호처에 발령을 받으면서 였다고 했다.


“조이야. 멋지지?”


조이는 아빠가 해차의 개발자여서, 사실상 유일하게 해차의 비밀을 개발자 이외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엄마에게도 안 보여주는 걸 조이에게는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아기때부터 아빠를 잘 따랐던 성과였다.


해차를 타기 위해서 브릿지를 연결했다. 대규모 유람선에도 이렇게 연결해서 타기는 하지만, 마치 비행기를 타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대단해요 아빠.”

“이제 이 해차가 러시아와 미국을 오고 갈거야.”


실제로 러시아는 대륙횡단 열차를 이제는 동부의 끝까지 공사했다.


해차에도 여려 형태가 있었다. 이번에 미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해차는 새로운 방식으로 계발된 최초의 해차였다.


“우와.”


해차로 들어서는데, 가장 큰 유람선을 탄 기분이었다.


“와.”


해차라는 이름이 아니라 우주로 여행을 더나는 우주항공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거대한 실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정말. 우와. 라는 소리밖에 안나온다.”


친구들과 함께 이 장면을 즐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친구들과 함께 올 수는 없었다. 대신 자신의 또래처럼 보이는 미국과 러시아 아이들이 보이긴 했다.


아마 관계자의 자식들인 것 같았다.


“안녕?”


조이는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했다. 미국에서 쓰는 영어는 조금 할 줄 알앗지만, 러시아어는 아예 몰라서 걱정하긴 했다.


상대도 살짝 부족한 영어를 썼다. 미국인 인줄 알았는데 러시아인이었다.


미국은 아무래도 네이티브가 아니면 보통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구분하기가 쉬운 건 아니었다.


그래도 러시아는 체격이 다부져서 구분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그냥 요조숙녀에 가까운 친구라서 더욱 구분이 안됐다.


“내 이름은 조이야.”

“조이?” 그러면, 미국인이야?”


조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걸 알게 되었다. 자기 이름이 미국인 느낌이 난다는 것이었다.


“어? 아니, 나는 한국인이야.”

“어. 한국인? 우와. 그럼 네가 이걸 만들었어?”


이 친구는 아주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과학기술이 좋고, 그래서 이 해차도 만들었다고, 아니 어느정도 맞는 말이었다.


실제로 한국인은 세종 이래 과학기술의 선도적인, 그전에도 고려때부터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하고, 팔만대장경 같은 목판인쇄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이 해차를 한국인이 만든 진 모르겠지만 설계도는 아빠가 했으니까 틀린 말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만든 건 아니었다.


“아, 내가 직접 만든 건 아닌데.”


그렇게 아직은 어른이 아닌 두 사람의 대화는 어딘가 미성숙해 보였지만, 충분히 자기들 끼리는 재밌고, 유익한 대화가 이어졌다.


러시아 친구를 포함해 해차 안에 있었던 미국인과 더불어 이 해차를 방문한 세계의 여러 나라 아이들을 모두 만난 조이였다.


“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경우는 많았다. 조이는 늘 중심점에 서서 친구들을 몰고 다녔다. 해차 안의 골목이 있다면, 그곳의 골목대장이 되는 게 늘 조이였다.


“봐, 재밌지?”


조이는 해차는 보통은 비슷하게 구성되기도 하지만, 새롭게 바뀐 해차에서는 자신도 새로운 걸 하고, 이미 알던 재밌는 걸 알려주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우와, 니가 만든 거 아니라며! 왜 이렇게 잘 아는데! 역시 만든 거 맞네!”

“만든 걸 탈 때마다 역시 내가 제일 처음 타니까 뭐.”


그렇게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어른들이 분주했다.

그들은 원래 분주한 사람들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신경이 쓰였다.


“왜 저러지?”


아빠의 경비와 경호를 맡는 사람들이었다.

이번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도 난리였다.


“무슨 일이지?”


조이는 이상한 기분이 느껴져서 아빠를 찾았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그때 해차가 해차선을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아빠와. 그리고 해차 전체가 납치범들에 의해서 납치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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