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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388

by 라한
이유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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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임진율

제목: 선악의 대리자


“천사와 악마를 공존시켜야 하는 게 말이 돼요?”


하나만 몸에 받들게 되면 의식을 빼앗기게 되지만, 둘을 몸에 받아들여 조율의 역할을 맡게 되면 의식을 빼앗기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냥 그 임무를 안 받으면 안 돼요?”


이 세상의 조율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7대 가문이 있었다. 이들이 우선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건 거대한 헌신을 하고 있어서 였다.


가문의 밖으로, 가문의 모습 자체로 그렇지만, 안으로 보면 한 개인의 희생이라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일곱 가문이 세상의 군림하듯이 조율자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에 펼쳐진 선과 악의 대결에 있어서 전쟁을 끝낸 일이었다.


천사와 악마의 대결, 그러나 그 힘을 몸에 받들어 인간 세상을 지키는 일이었다. 그게 이 세상을 지키는 일이었다.


천사는 선한 영향력으로, 악은 악의 힘으로 이 세상을 자신의 입맛에 바꾸려 했지만, 선도 악도 아닌 인간들은 오로지 지속에만 집중하여 삶을 나아지게 하려했다.


불멸의 존재들은 이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관철시키려 했고 그만한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나 필멸자인 인간의 입장에선 태어나 죽을 때까지 싸우기만 하다 죽는 희생양이 될 뿐이었다.


그렇게 선조들이 천사와 악마와 협상해, 어떻게 보면 속였다고 할 수 있는 힘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통해 휴전을 이끌어냈다.


결국 인간에게 속은 천사와 악마는 계약을 이행하며 인간으로 대리자를 두어 이 세상을 지켜봤는데, 그 대리자의 한 몸에 악마와 천사를 받은 전통이 계속 이어져 왔다.


지금은 그 대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7가문이 있었다. 원래 여러 방식으로 많은 대리자가 있었으나, 가장 강력한 7대 천사와, 그리고 가장 강력한 7대 악마들이 있었고 이 몸을 쌍방으로 교차해 마치 음양의 조화를 맞추듯 한 몸에 봉양하며 전쟁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었다.


“하기 싫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생각이라는 걸 하기도 전에, 기억의 가장 첫편부터 천사와 악마를 받아들일 몸으로 길러진 진율이었다.


보다오랜 옛날엔 악마나 천사만 몸에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그러면 결국 대리자는 그 힘에 종식되어 버렸다고 했다.


다행인지 대리자는 결국 필멸자였고, 악마의 힘이든 천사의 힘이든 사용하게 되어도 죽어 다음 대리자가 필요해서 그 몸을 종식하여 완전히 장악한 천사나 악마라고 해도 결국 자신의 힘을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 다음 대리자를 위해 인간과 협상을 해야했다.


그게 아니면 힘의 명맥이 끊기게 되었다. 그 힘은 어딘가로 결돌아 자신을 받아줄 대리자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 힘을 받들 대리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계약에 의해서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악마와 천사와 인간의 절대적인 계약에 의해 이 세상의 조율을 맡게 된 대리자들이었다. 처음엔 그저 천사나 악마의 대리자였을 뿐이지만, 지혜로운 선조들에 의해, 단순한 대리자가 아닌, ‘조율’자의 역할을 통해 마치 조물주와 같은 영향력을 펼치게 되었다.


처음 악마와 천사의 몸을 한 몸에 받은 건 ‘네팔레림’이라는 존재였다. 그는 천사의 힘과 악마의 힘을 대리하는 존재의 불멸의 사랑으로 인해 태어난 존재였다. 두 부모가 돌아가실 때 당장의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천사와 악마의 힘을 동시에 받아, 사실상 처음으로 조율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인류는 그렇게 처음으로 조율자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네팔레림으로부터 조율을 시작해가며, 천사와 악마의 영향력을 줄여갔다. 그렇다고 해도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주 천사나 악마의 힘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


“안하고 싶다고!”


그렇게 여러 가문 중 일곱 가문이 아직 대리자의 역할을 수행해오며, 조율자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모든 진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조율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건 개인의 자유를 뺏기는 것과 같았다.


내 몸에는 나만의 자아만 있는 사람들과 달리, 그 자아에 끊임없이 참견을 해오는 존재들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것도 서로 상충되는 두 존재가 생기는 것이었다.


“진율아. 네가 안 하면 이 세상은 또 악마와 천사들의 전쟁에 시달리게 될 꺼야.”


진율의 고모 할머니는 백 세가 넘었다. 그래도 정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건 모두 천사와 악마의 힘이었다.


“내가 힘을 받들게 되면 할머니는 어떻게 되는 건데.”


진율은 그저 희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힘을 거부하는 게 아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고모 할머니의 최후를 보기 싫은 마음도 컸다.


“그건…”


천사와 악마의 힘을 전승하게 되면, 꼭 그 순간 죽는 건 아니었지만, 건강을 유지해온 힘이 사그라들 게 뻔했다. 지금은 할머니가 아니라 이모라고 해도 믿을 외모였지만, 아니 또래라고 해도 믿겠지만, 이제 그 힘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오래전 대리자들의 빠른 죽음으로 인해 악마 든, 천사 든 자신의 힘을 대리한 인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래서 최대한 늙게 늙어가게 만든 것이었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힘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는 걸 마냥 부러워했을 정도였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되는 진율이었다. 보통은 고등학교 때 힘을 전수 받는데 진율의 고집스러움 때문에 지금까지 전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 나 말고 다른 후계를 찾던가.”


안타깝게도 진율을 제외한 모두가 적합성에 탈락했다.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만 악마도 휘어잡고, 천사 와도 협치 가 가능했다.


아니면 한쪽에 너무 큰 힘을 주게 되면 천사가 짜증을 냈고, 반대방향이면 악마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조율자를 맡을 이에 모든 걸 인간들이 정하진 못했다. 특히 칠대가문이 섬기는 천사는 대 천사 일곱과 대 악마 일곱이었다. 그래서 서로 조율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라파엘라엘과 벨피모스가 선택한 아이가 진율이었기에 어른들은 다른 아이들이 아닌 진율을 조율자로 힘을 전수받게 해야 했다.


대 천사든, 대 악마든 다른 전수자도 허락하지 않은 건 아니었으나, 둘 다 마땅한 차기 조율자로 전수받는 걸 동의한 인물은 ‘임진율’ 밖에 없었다.


-어린 놈이 감히 나를 거절해?

-천상의 힘을 휘두를 아이는. 오히려 자신의 책임을 알아야 한다.


두 천사와 악마는 새롭게 자신의 힘을 받들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해했다.


진율은 막무가내로 전수를 거부하고 있었지만, 철이 남들보다 빨리 들었던 건 틀림이 없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언젠가 자신이 조율자가 되어야 한 다는 게 바뀌지 않는 다는 걸 알았다.


“할머니.”


고모 할머니를 만나러 온 진율이었다. 원래는 악마와 천사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아서 멀리했다.


“진율이 왔느냐.”


가문의 지도자의 자리는 조율자가 맡았다. 그래서 늘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바로 가문을 지도하는 건 아니었다.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게 그렇다는 것뿐이었다. 실제로 가문의 일은 가주가 맡았고, 조율자는 그걸 지지해주며 힘을 실어줄 뿐이었다.


실질적으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조율자였으니까


“진율아. 밥은 먹었니?”


늘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진율은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자신 때문에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조율자님은 진지잡수셨나요.”


말괄량이가 애써 존대를 하는 모습이 영특하고 귀여웠다. 조율자라는 직함을 수행하기 있어 많은 이들은 진율을 보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얘기하기도 했지만, 정작 진율에게 힘을 물려줄 현재의 조율자는 아무런 고민도 하지 되지 않았다.


자신도 진율이 보다 더 어렸을 적 힘을 물려 받았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얘기를 해오는 천사와 악마를 통해 이 세상을 배워가다 싶이했다.


막상 생각한 것과 다르게 악마와 천사는 많은 싸움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랬을 지라도 바뀐 세상에서, 조율자의 몸 안에서 대리하여 힘을 쓰는 세상에 적응한 것이었다.


두 세력이 다툰 다기 보다, 각자의 세력에서 엇나간 힘을 회수해오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악마와 천사였다.


서로 대치하지 않기 위해, 천계의 일은 천사 쪽이, 마계의 일은 악마들이 처리했다. 그런 중에 악마가 말을 건넸다.


-오늘, 너를 죽이고 힘을 탈취하려는 세력이 올것이다.

-정말인가?


천사도 믿지 않는 이야기, 조율자를 건드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했다. 말이 조율자지, 7대 가문, 일곱 조율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7명과 다름이 없었다.


당장에 대천사와 대악마 하나가 이 세상을 멸망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조율자는 그 두 힘을 한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조율자는 악마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을 찾아온 진율을 바라보았다.


“진율아. 네가 받아들 준비가 될 때까지, 나는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늦지 않길 바란다.”


진율이 할머니를 이렇게 찾아올 수 있었던 건 자신에 대한 압박 같은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늘 손녀와 할머니의 입장으로만 말을 했었는데, 오늘 따라 유난히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할머니?”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대화를 마치고 진율이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소식을 전한 진율은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가 살해당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른들은 그 와중에 할머니의 생사가 아닌 천사와 악마의 힘에 대해서 찾았다. 그들은 힘을 탈취하기 위해 임가의 조율자를 습격했다.


“힘은.”

“조율자께서. 모든 힘을 뺏기진 않으신 거 같습니다.”


그들은 조율자가 남긴 힘의 구슬을 진율에게 가져갔다.


“이게 뭔가요.”


진율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진율의 앞에 있는 건 붉고 작은 수정 구슬이었다. 그 수정구 안에 천사와 악마의 힘이 각각 깃들어져 있는 두 개의 구슬이었다.


“이게 뭐 예요.”

“이건, 보통의 수정구와 다르다. 할머니의 피로 만들어진 혈구다. 너에게 힘을 넘기기 위해 몰래 마지막으로 남기신 거야.”


다른 이들이 만질 땐 아무런 이상현상도 없었지만, 진율이 만지자 거대한 피의 장막이 생겼다. 또 다른 곳에선 그 피의 장막을 뚫고 빛나는 무지개가 그려졌다.


“임진율, 전대 조율자와 내가 선택한 차기 조율자인가.”


처음들어보는 목소리였다.


“누. 누구야.”

“나는 벨피모스. 지금 나의 힘을 강제로 취한 자로 인해 지금 당장 내 힘을 네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의 관계도 끝이다”


벨피모스의 충고로 인해, 결국 할머니가 남긴 혈구를 통해 악마와 천사의 힘을 받아들이게 된 진율이었다.


곧 다른 칠대 가문에서 차기 조율자들을 급파했다. 현재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이례적인 일이었다.


조율자가 공격받은 건 칠대가문이 조율자의 역할을 수행해온 이부터 한 번도 없었던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진율을 필두로 조율자를 공격한 이들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7인의 제자가 모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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