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berry Picking
마켓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직접 농장에 가서 따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다 익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검푸른 것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늦장을 부리고 있는 불그레한 것들,
남들이야 어찌됐건 나몰라라 아직도 배짱이 대단한 연푸른 것들이
희한하게도 한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가지마다 그렇다.
골라 따야 하는 수고로움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의 과정은
귀한 열매를 기대하는 농부의 정성스런 보살핌이다.
나의 눈에도
제각기 다른 색을 내는 요녀석들이
너무나 조화로이
예쁘게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