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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더군 Jun 19. 2021

여행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여행의 수다 #헛소리 #뻘소리

여행길에 당신에게 먼저 말을 거는 사람 중에 순수한 사람은 없습니다.


순수한 사람을 원하신다면,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을 가셔야지요, 여행객들이 구름처럼 모였다가 흩어지는 소란스러운 관광지는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 아닙니다.


여성 여행자라면 수많은 방식의 작업들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2008년쯤 용기 가득 찬 여자 사람 지인이 "카우치 서핑" 초기에 유럽을 여행 다녔는데, 전 세계 남자들이 걸어오는 작업 방법을 소개해주더군요, 따스한 햇살 아래 벤치에 자주 앉아 있었던 런던에서는 70대 할아버지도 점잖게 작업을 거셨답니다. 당시 그분 스물 중반이 안되었죠, 특히 기독교 사회가 아닌 몇몇 지역에서, 타 종교를 가진 여인들에 관한 환상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조심하셔야 돼요

카우치 서핑 (Couch Surfing) : 남는 방이나 소파에서 친구를 머무르게 하던 것에서 착안한 여행 커뮤니티, 무료나 싸게 여행을 할 수 있어 한때 크게 유행했었다.


뭐 반면에 남자분들의 경우 관광지에서 말 거는 놈은 99.9% 사기꾼입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급의 외모가 아닌 이상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냥 말 거는 사람은 다 피하면 됩니다. 왜 쓸데없이 남자가 남자한테 말을 걸겠습니까? 유럽에선 여성, 노인, 어린이, 개, 고양이, 다음 순서에 성인 남성이라는 농담이 있지요. 



그렇다고 여행을 가서 사람을 전혀 안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런 여행 참 재미없을 텐데?. 저는 배낭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을 너무 믿으면 힘들고 괴로우며, 너무 믿지 않으면 재미없다”


신뢰는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순진한 사람들이 가득한 파키스탄에서도 점잖은 신사가 많던 아르헨티나에서도 예상대로 여행이 흘러가는 적은 별로 없더라고요, 오대양 육대주를 여행 다녔고 지금은 여행을 업으로 삼고 살고 있는 저지만 저도 가끔 당하고 삽니다.


대미지가 크던 작던간에 말이죠. 어떻게 처음 가는 곳에서 사기를 안 당할 수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행을 다니면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아는 사람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이면 도미토리에 묶으면서 같은 여행자들과 어울리려고 하고요 그렇게 여행하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마음속에 몇 가지의 선이 생겨요 


그러면서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을 약간은 알게 되죠, 어느새 “여행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어요, 또 혼자서 지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면 참 어려워요, 한 번에 세계일주 좋지요, 그런데 이번 여행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은 아니잖아요?


제가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은 짧고 굳이 말하자면 작은 여행이에요 한 번의 여행에 모든 것을 얻으시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쉽게 그렇게 한 번에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여행하면서 좋은 것들 많이 보시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시고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이 여행이듯 여행은 수많은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가장이며 직장인의 짧은 단꿈 같은 그룹 여행과 장기 여행자의 길디 긴 배낭여행, 선호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비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여행은 누구에게도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떠납시다. 





부다페스트 왕궁 - 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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