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떠나는 보드게임

친구 없어도 괜찮아!

by 디디

보드게임 모임의 모임장의 삶은, 모임을 주관하고 게임을 선정하고 룰을 숙지하고 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더한다. 또한 거기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그러나 동시에 힘든 일이기도 하다).

어떤 게임을 가져가면 될까? 책꽂이에 꽂혀 있는 보드게임들을 쭈욱 훑으며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다 딱 어울릴 것 같은 보드게임을 찾았을 때 희열을 느낀다.

그다음 작업은 이 보드게임을 가지고 모임 일시를 정하고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라고 보드게임 추천사를 짧고 굵게 쓴다. (일명 꼬시는 멘트)


예를 들면

‘보난자’(텃밭에 콩 심고 경작해서 돈을 버는 게임)라고 하면 “왕년에 텃밭 좀 가꿔봤다 하는 분들 손드세요”라던가.


‘콰이어트 하우스’(협력게임으로 유령이 들어 버려진 저택에 들어왔는데, 흩어져 있는 조각상을 제대로 배치하는 게임으로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소통을 해서 완성하는 게임)을 소개할 때는 “내가 공간 감각이 좀 뛰어나고 말없이도 소통 잘 된다 하시는 분들은 손드세요. 바로 당신이 적임자니까요!”


“이도저도 아닌데 보드게임 모임에 오고 싶은 사람도 손드세요”


결국 ‘다 오라’는 얘기로 늘 끝맺는다. 이 꼬시는 멘트 때문에 모임에 오는 건 아니겠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모임이 열리고 즐거운 게임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늘 모임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자주 모임은 취소가 된다.

모이지 못하게 됐을 때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

3-4인 용 게임이 훨씬 많지만, 요즘엔 1-4인 게임이나 2인 전용 게임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요즘 게임들을 살펴보면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1인 플레이 룰을 따로 적어두는 경우가 많으니 보드게임을 혼자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




오늘따라 같이 놀 친구가 없을 때 &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방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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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더 많은 게임들이 있을 테지만, 룰이 쉽고, 접근성 좋은 게임으로 베스트 3 소개해 본다.


1. 폴드-잇 /행복한 바오밥

미션지를 보고 음식 모양 손수건을 접어서 미션을 완성하는 게임으로 여러 명이 경쟁 게임으로 해도 좋지만 혼자서도 조용히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어려운 미션과 쉬운 미션 버전 두 가지 버전이 있으니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구성물이 많지 않아 휴대성과 공간 제약성이 없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쉬운 룰로 인해서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임이 틀림없다. 가끔 어려운 미션지 보면서 몇 번 접고 다시 넣어두고 하는 애정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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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카드는 쉬운 버전, 어려운 버전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천천히 빌드업 해보자.





2. 바이더북 / 게임올로지, 팝콘에듀

바이더북(BY THE BOOK)은 1인 전용 게임으로 출시되었다. 책 선반 2개와 책 모형 12개 고양이 1마리 수평자 화분 1개 문제 카드 40장으로 이루어진 입체 게임으로 문제 카드에 나온 책과 고양이를 선택하여 선반 위에 배치한 후 윗 선반이 완전히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게임이다. 공간 감각과 두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게임인데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귀여운 고양이도 잘 배치하면서 수평 맞추는 게 관건이다. 이 게임을 보면 귀여운 고양이와 책 모형만 봐도 절로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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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카드에 필요한 준비물을 보여준다. 필요한 책 모형과 고양이를 꺼내서 수평을 맞춰보자.


3. 프로젝트 L / 코리아보드게임즈

‘테트리스’라는 게임은 1985년 러시아의 알렉세이 파지트노트가 만든 전설 비디오게임으로 지금까지도 테트리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각양각색으로 출시되는 것을 보면 게임의 전설이 될 만하다. “한 줄이 채워지면 한 줄이 사라진다” 단순한 이 룰이 우리를 열광하게 하고 문구점 앞 게임기 앞에 줄을 서게 만드는 매력의 게임. 2022년 8월에 출시된 ‘프로젝트 L’은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변형된 테트리스로써 손으로 만지는 그립감이 추억도 돋고 승부욕도 자극한다. 흰색 퍼즐과 검은색 퍼즐 더미를 펼쳐 놓고 블록을 가지고 퍼즐을 완성하는 간단한 게임이다. 오롯이 혼자 하는 게임은 아니고 가상의 인공지능 상대와 플레이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마련해 두었으니, 나름의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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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느낄 수 있는 테트리스. 준비된 카드 빈칸에 이리저리 맞추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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