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 소리가 나면 시작하지.
보드게임을 하면 할수록 내향인들에게도 잘 맞는 취미라고 느낀다.
가끔은 낯선 이들과 게임을 즐겨야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시간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게 된다. 내 모습을 내려놓고 게임의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면 내가 곧 그 게임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전사도 되었다가, 러브레터를 전달하는 시녀도 되었다가 시장의 상인도 되었다가 캐릭터에 몰입하게 된다. 내향인의 수줍음은 어느새 사라지게 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달그락달그락 패를 섞는 소리.
오랜만에 종이 카드가 아닌 플라스틱 패를 만져본다. 손 맛이란 게 이런 것인지.
붉은 면과 패가 그려진 면. 두 면으로 이루어진 패를 모두 섞는다. 족보를 나눠준다.
족보에 그려진 패를 쓰윽 훑어보고 기억하려고 애쓴다.
자꾸만 잊어버려 족보를 여러 번 들춰보게 되지만 뭐 어떠랴. 게임이 끝날 때쯤이면 외우게 되니 걱정하지 말자.
마작의 규칙을 잠깐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다. (마작해본 적 없음)
각자 다섯 개의 패를 가져가서 나만 볼 수 있도록 내 앞에 한 줄로 세운다.
이제 돌아가며 게임을 시작한다. 내 차례에 패를 하나 가져오고 조합을 맞추어 본다. 조합이 맞으면 이번 라운드 승리 맞지 않았다면 내 패 중에 버리고 싶은 패를 하나 버리고 턴을 넘긴다.
모두가 선을 네 번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 자잘한 승리 조건이 있으니 확인하고 점수를 계산한다. 다른 사람이 버린 패나 더미에서의 패를 가져다가 우승할 때의 규칙이 따로 있으니 처음엔 규칙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중학생 이상부터 추천하는데 도박느낌은 아닌데 미니마작을 표방하고 있어서 14세 이상부터 권한다고 나온다.
네 명이서 게임할 때 재미있었다.
오늘의 보드게임 처방
▪️ 증상 : 기억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하고 싶은 사람, 머리는 쓰지만 스트레스는 덜 받고 싶은 사람
▪️ 추천 게임: 참새작
▪️ 효과: 조용히 몰입할 수 있다.
▪️ 복용 방법: 마작과 고스톱은 싫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기 좋다.
▪️ 부작용: 중독성이 있어 밤새서 게임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