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새드 엔딩 코미디

by 밈바이러스
나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해골이 된 나에게 자문을 구한다. 나의 해골은 죽음을 끌어안고 박장대소할 것이다. 낄낄낄. 그렇다. 삶의 모든 문제는 웃어넘길 만한 것이다. 내가 벌이는 일은 대부분 상당히 웃긴 일들이다. - 도리스 되리
사라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을 안고도 살아가는 게 인생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이번 장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피고 지는 우리들의 ‘새드 엔딩 코미디’에서 활용되는 삶의 상수(변하지 않는 값)와도 같은 코미디 소재와 슬픔의 재질을 함께 탐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시간이라는 감각이 뇌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 밝히고, 죽음의 경제학, 행복의 기원, 미래 지향 호르몬인 도파민을 들여다봅니다. 삶의 토대가 되는 지위 게임의 정체, 그리고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행위 강박이 어떻게 자아를 소진시키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외면하려 했던 지루함과 한가함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고 무위의 찬란함과 시간의 향기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를 지배하는 불안과 스트레스의 근원을 탐색하며, ‘중동태’ 개념과 함께 책임과 자유의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살펴봅니다. 우리의 삶이라는 연극이 결국 ‘새드 엔딩 코미디’라면, 이 연극의 의미와 무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즐길 것인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삶의 아이러니와 함께 피어나는 기묘한 아름다움과 희망, 그리고 눈물 한 방울.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