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론자 Mar 13. 2022

머뭇거리는 이유

깨달음 찾기

나는 왜 머뭇거리는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탕!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간은 멈춘 적 없었다
나의 탄생과 동시에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다


남들은 사방팔방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을
헤매면서도 나아가는데

나 혼자 갈팡질팡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제자리에서 멀뚱멀뚱, 머뭇머뭇

“뭐야 심판님, 제 인생은 언제 시작되죠?”
“저는 진로가 없는데요?”

심판이 한심하다는 눈치로 나를 쳐다본다
그러더니 저기 관중석을 가리킨다.

시합에 참여할 생각 없으면
지켜보기나 하라는 건가


관중석에 먼저 자리 잡은 이들이 손짓한다

저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정말 흥미진진, 짜릿하다고

드라마가 다름없다고

정말로 그래 보인다. 실제로 그러하다.


하지만, 나도 선수로서 경기에 임하고 싶다
늦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속도를 내보고 싶다
질주해보고 싶다


내가 늦은 만큼 그 모든 것을 역전할
조력자나 자석 아이템, 또는
우사인 볼트의 다리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깨달음 한 줄을 얻을 수 만 있다면.

내 인생을 관통할 그 깨달음 하나.

그것 하나만 있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깨달음만 찾다가

인생 1 쿼터가 끝난 것이다.


가만히 있는데

깨달음이 제 발로 찾아 올리 있으랴

그것은 내가 방 안에서 벼락 맞을 확률

나는 절대 선택받은 이가 아니다


무엇을 나의 깨달음으로 삼을지

보물 찾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떼어 보려고 한다

나 이제 막 태어나보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