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론자 Jan 25. 2023

자포자기

시, 우리는 아직 삶을 사랑하는가

나 자신조차 스스로

제 모든 것을 내던지고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질 때

무의 세계에서 푹 쉬고 싶어질 때


이 몸뚱아리는 일회용이요

내 마음도 일회용이요 그러니

나 눈 감으면 온 우주도 꺼지며

세상만사가 허깨비임을 깨우친다


그래도,

눈 감으면 또 보고 싶을지도




+++

나는 나를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아직은 삶을 사랑하나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알사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