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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용규 Jul 21. 2020

자기 계발은 사기다? #2

배웠으면 써먹어라-학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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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스타비스키는 그의 저서『내 인생의 마지막 자기 계발서』에서 자기 계발을 제대로 시도해 본 적이 없거나, 성공하지 못한 95%에 속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 계발은 사기다.
소위 구루(guru)라고 하는 자들이 대중의 순진함을 먹이로 삼아 꼬드기는
현대판 “아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그 모든 ‘신비의 재료’와 ‘성공의 비밀’은 상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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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슬픈 일이지만 그들의 주장(성공하지 못한 95%)에 대해 유효하다고 했습니다. 건담 박스에 들어있는 조립 도면처럼 자기 계발을 인스턴트 제품으로 보는 전제부터가 잘못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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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60분 뒤에 만나게 된다.’는 영문학자 클라이브 루이스 말처럼 변화의 결과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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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더라도 바람직한 루틴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에 옮기면 쌓이고 쌓여 결국 봇물 터지듯 서서히 변화합니다. 말콤 글래드웰(아웃라이어 저자)은 시간까지 못 박아 두었습니다. '1만 시간 소요 '




자기 계발에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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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을 예로 들면, 중국 소림사는 3~4살 어린 나이 때부터 무술 수행을 시작합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취침 전까지 무식하리만큼 기본 동작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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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무식한 짓(?)을 반복하면 그제야 비로소 어린 동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무술 사범이 됩니다. 비단 무술 뿐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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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에 오른 자, 이들 또한 무식하리만큼 기본기를 쌓기 위한 무한 반복을 거쳤습니다. 저술가 존 메이슨은 “성공이라는 못을 박으려면 끈질김이라는 망치가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필살기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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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 존스 칼리지의 수업방식은 독특합니다. 4년간 100권 책을 읽고 독서 토론 과정을 수료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매일 300~400 페이지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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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 남짓한 학생과 두 명의 지도 교수가 원탁 테이블에 앉아 지겹도록 토론을 합니다. 4년 동안 학습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읽기, 쓰기, 말하기 수업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학 출신들은 정치·경제 등 다수의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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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들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으로도 유명합니다. 기본기만 가르쳐도 세계 일류의 리더로 성장합니다. 과연 필살기는 따로 배워야 하는 것일까요?





기초 지식을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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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나의 중요성을 알려면 돌탑을 보십시오. 쓸모없는 돌멩이도 쌓아두면 집을 보호하는 담벼락이 될 수 있습니다. 지식의 기본기도 이와 같습니다. 기초지식이 없으면 다음 지식을 쌓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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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의 저자 세스 고딘의 말을 빌자면 탁월함이 터져 나오기 위해서는 수많은 헛발질, 수준 낮은 작업, 그 분야의 지식들이 계속 반복되고 쌓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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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자기 계발의 결론은 이정동 교수가 쓴 '축적의 길'을 읽고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결론입니다.


축적의 길


글 :  손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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