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sas City Artist Coalition

오즈의 마법사의 동네

by 장돌뱅이

Google에 Top artist in residency in the U.S (미국 레지던시 순위)를 검색하면 검색되는것 중에 하나가 Kansas City Artist Coalition 입니다. 제가 미국내 20위권 레지던시를 많이 간 편인데. 가장 이해 안되는 20위권에 있는 레지던시가 바로 이곳 캔자스 입니다. 이 곳에 다녀와본 이후로, 구글에 불신이 생겼습니다 ㅎ

제 모든 레지던시 경험 중에서 이 곳만 빼고 추천합니다. Kansas City Artist Coalition는 강력히 비추천 합니다. 이곳에 다녀와본 한국 작가가 없을듯 하여 제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Apply/ 지원

이 곳도 지원서를 내야합니다. 대부분의 레지던시가 그러하듯, 포트폴리오와, 계획서, 이력서 그리고 지원서를 제출하고 기다리면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어요 "오세요" 라고 연락이 왔고 다녀왔습니다.


지역

캔자스는 캔자스주와, 미시미피주에 걸쳐서 있어요. 그리고 저는 이곳에 다녀온 이후로 평생 다시는 캔자스에 가지 않으리 다짐했습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제가 이 이야기 하면 웃으면서 이해하더라구요. 그만큼 캔자스는 재미없는 동네로도 유명합니다. 저는 중부에서 살았어서, 중부에 대한 추억이 좋은 사람이에요. 시카고에서 4년, 미시간에서 2년을 살았는데 미시간은 구역상으로는 동부지만 사실상 중부라서 저는 스스로가 중부에서 살았다고 생각해요. 캔자스! 하면 떠올리는것이 있으신가요???? 아마 없으실걸요?? 네 맞아요!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은 그만큼 재미 없고 볼거 없는 동네거든요. 캔자스 하면 떠오르는게 미국인들에게는 "오즈의 마법사" 와, 바베큐 라고 합니다. 캔자스 바베큐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맛있는건 잘 모르곘습니다. 미국 사람들도 그렇게 말했어요 맛있는 바베큐는 "뉴욕"에 많다고!!. 경로는 시카고로 들어가서 캔자스로 환승을 해서 도착을 하면, 이곳의 디렉터가 마중나와 줍니다. 저는 여름에 다녀왔는데 많이 덥지 않아서 좋았어요 .


시설

캔자스의 유일한 레지던시이자, 캔자스 지역내 미술 좋아하는분과 작업하시는 분의 협동 조합 같은 곳입니다. 건물 1층에 갤러리와, 레지던시, 그리고 사무실까지 다 함께 있고 건물 자체는 큽니다. 나름 캔자스시티 도심에 있는데 도심에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없고, 조용해요. 레지던시에 도착하면 열쇠를 3개 받아요. 1개는 건물 입구 열쇠, 2번째는 레지던시 입구 열쇠, 그리고 마지막은 내 방 열쇠. 레지던시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엌이 있고, 부엌 뒷편으로 큰 작업실이 있어요. 아주큰 책상이 여러개 있어서 공동으로 작업실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오른편으로 가면 방이 4개 있고 이 방에 각각의 작가들이 지내게 됩니다. 방 하나는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이고, 나머지 방들은 화장실을 공유합니다. 방 자체는 크지 않아요. 대다수의 레지던시가 개별 작업실과 개별 숙소를 주는 반면, 이곳은 작업실은 공동입니다. 서로 보고 느끼고 공유하는것을 중요시여깁니다. 그리고 레지던시 입구 맞은편으로, 사무실과 갤러리, 그리고 강의실 (렉처룸)이 있습니다.

숙소- 개인 침실


공동 작업실


공동 작업실


공동 작업실


공동 부엌
작업실에서의 식사


식사

이 곳은 식사 제공이 안되는 레지던시입니다. 작가 스스로 다 해먹어야합니다. 저는 차가 없었지만, 멀지 않은곳에 마트가 있어서 장보러 가면 돼요 바로 뒷편에는 중국인 시장이 꽤 크게 있어서 아시아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제가 가장 신기했던것은 캔자스시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중이었던 무료 교통수단을 타고 다녔어요 트램! 17년도에 모델이었던 도시가 오레건인데 그곳은 트램이 잘 되어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캔자스시티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중이였고 17년도 상시에는 공짜였어서 마음껏 타고 다녔어요

트램 내부
트램 내부


동네 유일의 마트

그리고 주말마다 Farmer's market 장이 섭니다! 여기 진짜 너무 맛있고 싼 과일이 많아요!



계약조건

대다수의 레지던시가 그러하듯, 크게 요구하는 사항은 없지만 이곳은 3번의 작가 활동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welcome lunch로 환영하는 의미로, 이 조합원들이 각각 음식을 하나씩 싸가지고 레지던시에 모여서 함께 점심을 먹는 행사입니다. 두번째는 open studio 레지던시 중간 즈음, 작업실을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사에요. 그리고 마지막은 떠나기 전에 Lecture 강연을 해야합니다


Welcom Lunch

새로운 작가가 도착하는 주 토요일 점심을 함께 합니다. 친절하게도 못먹는 음식이나 알러지를 물어봐주고, 조합원들이 각각 한가지 음식을 가지고 옵니다. 저는 과일을 준비했어요

공동 작업실에서 다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함께 이야기를 하는 시간


Open Studio 작업실 공개

중간 즈음 되면 작업실을 공개해요, 작가들이 작업한것도 보여주고, 작업 환경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날입니다.

온 동네 사람들 다 와서 구경하는 "작업실 공개"


Artis talk - 작가 강연

마지막으로는 작가 강연을 해야합니다 1-1;30분 정도 작업을 하게된 배경, 내용, 등등 작가가 최소 1시간을 꾸려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에요. 끝나고나며 질문도 받습니다.

디렉터가 강연전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줍니다


부끄럽지만 저랍니다 ㅎㅎ
제가 작업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초기 작업도 보여주고요
당시 진행중이던 작업도 보여드렸어요


관객의 질문 시간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저는 사람 앞에 나서는것을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시키면 다 해요 ㅎ 저에게 내어주신 귀중한 시간이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합니다. 처음보는 아시아인에게 강연 공간과 시간을 내어주시고 시간내어 발걸음해주시는 분들에게 아깝지 않은 시간을 선사해야하는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것을 보여드리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외의 활동

제가 글 초반에 캔자스 다시 안갈거라고 재미 없는 레지던시라고 했었는데요 사진을 찾고, 제가 그곳에서 기록한것들과 이것저것 기억하다보니 어느 레지던시보다도 많은걸 했었네요 ㅎㅎ 이곳은 작은 구성으로 된 레지던시라서 작가 개인적인 즐거움이 적어서 그랬나봅니다. 이 조합에서 준비해준것은 생각보다 알찬 구성이네요


Spencer Museum/ 스펜서 미술관

여기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작가들을 데리고 캔자스를 구경시켜주세요. 그중 스펜서 미술관에 갔었는데요 너무 유명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도날드 저드
조지아 오키프
카라 워커

미니어처 미술관

제가 미니어처 작업을 한다고 했더니, 조합원 한분께서 저를 데리고 미니어처 박물관에 데려가주셨어요!

캔자스에서 빠질 수 없는 오즈의 마법사!


Nelson Musem/ 넬슨 미술관

넬슨 미술관이 가장 유명한건 아마도 외부에 있는 이 작품 떄문이 아닐까 싶어요 "클래스 올덴버그"의 배드민턴 공이 엄청크게 있답니다. Clase Oldenburg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Soft Sculpture 부드러운 조각의 창시자이기도 해요. 천으로 만든 엄청 큰 햄버거도 있구요. 이렇게 우리가 잘 아는 물체들을 아주 큰 조형물로 만들어서 외부에 두기도 했답니다! 필라델피아의 빨래집게, 미네소타의 숟가락 위의 체리 캔자스에 배드민턴 콕!


Belger Artcenter / 벨저 미술관

제가 갔을때는 존 케이지 작업이 많이 있었어요. 디렉터가 진짜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셔서 알차게 들었답니다




다른 조합원과 함께했던 갤러리 투어

가운데 로리는 페인터겸 조합원인데 갤러리 투어를 시켜줬어요!


디렉터에게 제가 도자 작업에도 관심있다고 했더니 도자센터도 데려가줬어요!


캔자스 시티 야구 홈경기장 VIP ROOM

이 구장이 작품 콜렉션을 좀 한다고 해요 그래서 야구장 내부 전시공간과 vip룸에서 경기를 보여준답니다

그 외도 매주 금요일 저녁 갤러리 오픈날마다, 다른 조합원들이 갤러리 투어를 같이 다녀줘서 생각보다 많은 전시를 보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곳은 식사 제공은 없으나, 주변 지역 미술 관련은 많이 소개해준답니다




쓰다보니 이곳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것 같네요. 대다수의 레지던시가 작가의 작업시간을 많이 확보해주고 집중하도록 도와주는데 이곳은 외부 활동이 많아서 재미났었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매주 새로우 전시를 보러가고, 근처 미술관도 다 가보구요. 저에겐 좀 지루했던 동네였지만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좋은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괜히 미국내 20위권 레지던시가 아니였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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