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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땅콩살이

중이병의 합병증, 샤워병

큰콩 이야기

by 보부장

초등학교 5학년부터 던가요?


뽀송뽀송 아가 냄새만 나던 우리 큰콩도

씻어도 씻어도 큼큼한 냄새가 난다는 그 무서운 호르몬에 정수리가 장악되어 버리고

얼굴에는 팜유가 흐르기 시작했지요 ​


그때는 씻어라 씻어라 노래를 불러도 안 씻더니

이젠 하루가 멀다 하고 씻어댑니다 ​


꽥꽥 내지르는 흥겨운 노랫소리 뒤로

쏴아 쏴아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자 하니


물값이라도 청구해야 할까 봅니다.

결국 내주머니 돈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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