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나 그거나
출근해서 자리 잡고 일 좀 시작된다 싶은 아홉시 반 사무실 풍경
손으로는 끝없이 타자질, 입으로는 끝없이 궁시렁 (주로 험한말)
일이 있어 휴가를 낸 날 아침 아홉시 반 풍경
자리만 바꼈을 뿐
출근시간 그대로 모습으로 손가락으로는 끝없이 메신저
입으로는 여전히 궁시렁(역시 주로 험한말)
제발 휴가 낸 날은 연락 좀 하지 말아요.
나도, 연락 좀 받지 좀 말아요.
마흔 넘어서야 비로소 찾아낸 내가 좋아하는 일에 관절통을 동여 매고 중국 이야기를 그리고 또 글을 쓰는 보통 부장, 보부장입니다. 아, 그리고, 상하이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