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젊음은 경이롭다.
아이들에게 젊음을 낭비하다니
죄악이 아닐 수 없다.
Youth is a wonderful thing.
What a crime to waste it on children.
-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부자가 되고 싶은가?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버려라.
나는 오늘 저녁을 먹으며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70%가 빈곤층’이 라는 뉴스를 들었다. 실로 놀라웠다. 문득 걱정된다. 이렇게 애쓰며 사는 나와 당신을 포함한 우리가 모두 65세라는 나이가 되었을 때 빈곤층이 되어 있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그러고 보면 나는 직업을 참 잘 선택했다. 비록 지금의 내 모습까지 오는 데 시행착오와 실패의 경험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감사할 뿐이다. 왜냐하면, 과거 쓰디쓴 실패의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 나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바뀌지 않은 나쁜 습관은 누군가의 삶을 배불리 갉아먹고 나서야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나는 26살 때 주식을 시작했다. 회사에서 사주(회사 주식)를 시장에서 매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매수토록 해 주었다.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저금리로 대출까지 해 주면서 말이다. 적금과 예금으로만 목돈이 만들어지는 줄 알았던 초보 은행원이었던 내게 ‘주식’이라는 투자 방법은 충격에 가까웠다. 주당 5,000원에 사서 10,800원으로 두 배가 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년 하고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무엇이 이보다 더 달콤할 것인가.
이때부터였다. 주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 내 나이가 40대 후반이니 투자한 기간만도 이십 년이 넘는다. 그사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기회가 될 때마다 경험 보따리를 풀도록 하겠다. 그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당신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다. 주식의 첫 경험은 회사의 사주를 사면서부터였지만, 요즘 20대 친구들은 학창 시절부터 등록금으로 주식을 한다고 들었다. 뿐인가 정체불명의 ‘비트코인’이라는 녀석이 나오더니 초등학교 학생들까지도 수업시간에 핸드폰으로 비트코인의 등락에 희비가 오가며 투자한다고 들었다.
여기서 ‘투자’라는 말은 적절치 않아 거두도록 하겠다. 초등학생에게 투자 금액이 적든 많든 자신의 전 재산이었을 테니 분산 투자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을 것이며, 한 방만 걸리라는 ‘대박’ 심리에만 젖어 수익을 좇았을 테니 그것을 투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남 따라 하는 ‘묻지마 투자’는 모두 ‘투기’이며 ‘도박’이라 정의하고 싶은 것이다. 나 또한 멋모르고 시장에 뛰어들어 사행심에 젖어 ‘투기’를 하다 돈을 많이 잃었으니 당신에게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돈을 지키고 싶으면 ‘투자’를 하고 잃고 싶으면 ‘투기’를 하라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투자 공부’를 하고 가난해지고 싶으면 ‘묻지마 투자’를 하라고.
우리나라는 참 재미있는 나라다. 남들에게는 “주식하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더라. 그거 해 봤자 본전도 못 찾아.”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왜 정작 본인은 이십 년째, 삼십 년째 주식을 하는 것이지? 수익도 내지 못하는 단기 투자형 주식을 말이다.
나 또한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주식을 하고 있다. 기본을 지키며 다시 주식 세계에 입문했을 때는 주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꾼 후였다. 그리고 나서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신에게도 마인드 코칭을 하려 한다. 내가 했듯 그렇게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월급쟁이 부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세계의 부자들을 살펴보면 현금 부자는 거의 없다. 모두 주식 부자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부’라고 하는 회장들을 보라. 현금 자산이 아닌 모두 주식 부자 아닌가.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30년 만에 초고속 성장을 이루며 부자의 99.9%가 부동산으로 삶이 손바뀜되지 않았던가. DTI 비율 같은 것도 생겨나기 훨씬 전, 달러 빚이라도 내서 땅을 사거나 대출을 80%~90%까지 받아서 상가를 사 두고 아파트를 사 두면 내가 상상해 보지도 못한 금액이 내 손안에 쥐어졌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모들은 아직도 자녀들에게 부동산 운운한다. 그러나 저자가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투자 목적의 부동산은 자산의 5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제 우리는 자녀들에게 ‘금융’이 무엇인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자본주의를 어떻게 이해해서 ‘투자’라는 것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십여 년 전부터, 각 은행에서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신청을 받아 방과 후나 HR 시간에 금융 교육을 해 주고 있다. 현직에 있는 금융인들이 직접 발로 뛰며 교육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자본주의를 논할 때 기업을 빼놓을 수 없고, 투자를 말할 때 주식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에 고객이 주주가 되어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사회 전반적으로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공부해라.
금융을 모르고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모두 공감을 하면서도 결코 자신의 투자 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당신이 주식을 매수한다는 의미는 해당 기업에 투자해서 주주가 되는 일이다. 그 기업의 방향성에 귀 기울이고, 기업에 대해 소액주주로서 당신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인 워런 버핏으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럼 일찍이 투자할 줄 아는 자녀로 키워라. 자녀들에게 적성 따위 상관없이 성적에 맞춰 4년제 대학에 입학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적어도, 창업하고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자녀에게 무조건 부모가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라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뀌자.
너도나도.
자본주의를 이해 후 좋은 기업을 선택해라.
그리고 투자해라.
주식을 조금씩 사 모으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지켜보아라.
그 기업의 주주로서.
당신이 좋은 기업을 선택했다면 그 기업은 10년 후, 30년 후 당신에게 행복한 노후를 선물해 줄 것이다.
언제까지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캥거루 자녀는 바로 당신이 만들고 있다
나의 두 친구 ‘이 고민’과 ‘김 여유’의 이야기를 해 보겠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일이다. 같은 해에 결혼한 두 친구.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니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에 들어 둔 교육보험은 큰 실효성을 못 느낀 지 오래고 이제 슬슬 자녀를 위해 적금이라도 들어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자녀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할 때, 나는 두 친구에게 자녀를 위한 적금 대신 우량주를 사 모으라고 권했다.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적금처럼 사서 모아. 그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그 돈이 아마도 창업 자금이 되거나 결혼을 한다면 부모의 힘을 빌지 않고도 전세자금 정도는 마련할 수 있을 거야.”
“정말? 그게 가능해?”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그건 불가능하지.”
두 친구의 반응은 서로 달랐다.
나의 제안에 해외 우량한 기업의 아XX 주식을 꼬박꼬박 사 모은 ‘김 여유’ 친구와 확인도 해 보지 않은 채 고지식하게 적금만 고수해 왔던 ‘이 고민’ 친구의 5년 후 지금은?
결론부터 이야기해 보자. 둘의 원금은 모두 일천팔백만 원 (18,000,000)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수년 후에 가져간 수익의 차이는 상상을 불허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 사람의 수익률은 2% 수준, 다른 한 사람의 수익률은 500%이상이었다. 물론 모든 우량주가 이렇게 놀라운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참고만 하기 바란다.)
‘이 고민’이 자녀를 위해 가입한 적금은 과거 5년 전에는 평균 5%대 이상의 금리였을 것이고 최근 몇 년 전부터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었으니 2%대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김 여유’가 자녀를 위해 매수한 ‘아XX’ 주식의 수익률은? 아XX 주식은 5년 전 주가가 250달러였다. 그런데 지금은 1,600달러에 육박한다. 약 600%가 상승한 것이다. 물론 주당 단가로 인해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매월 한 주도 사지 못하고 두 달 적금 넣을 것을 모아서 한 주를 사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과는 여하튼 같다. 정기예금처럼 5년 전 시점에서 전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니 수익률이 600%가 나오진 않겠지만 적금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것이다. 뿐인가. 이 친구에게는 보너스 같은 배당금이 존재했다. 기업은 자신의 주주를 위해 매년 수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돌려준다. 기업의 해당 연도 수익이 좋을 때는 배당금 자체만으로도 적금의 수익률을 능가한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친구들을 위해 추천해 주었던 이 회사가 대박 기업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나는 단지 우량한 기업의 정보를 전달해 주었을 뿐이다. 내가 은행 직원으로서 고객에게 좋은 금융 상품을 권하듯 말이다. 세계 10대 기업에 드는 우량주라고 안전한 것만은 아니겠지만 투자의 아버지 ‘워런 버핏’도 장기로 투자한다는 세계의 우량주들은 그래도 우리가 믿고 투자할 만한 종목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 것 하나 리스크가 없을 수 없다면 최소한의 리스크는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얼마 전,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씨가 부자 버스를 만들어 전국을 투어하는 영상을 보았다. 은행과 학교에서 그분의 강의를 들은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을 각성시키는 ‘엄마, 주식 사주세요’라는 책을 한국경제신문사로부터 발간했다. 나는 그분과 전혀 관련은 없지만, 그 ‘존 리’ 씨의 경험과 깨우침을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퍼뜨리고 싶은 1인이다. 지금 우리는 ‘투자’라는 것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어린시절 금융강의를 접할 기회는 물론 배워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자산운용사의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파하고 다니니 이 또한 좋은 기회 아니겠는가. 나는 그를 응원한다. 부디 많은 이들이 좋은 투자 습관을 지녀서 부자 되기를 원하니까 말이다.
돌아와서 나의 이야기를 해 보면 내가 해외 주식의 정보를 접한 건 꽤 오래전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1997년 IMF 위기 상황을 기억하는가? 국가의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국내의 우량주조차도 힘을 쓰지 못하던 때를 말이다. 국가가 건실하지 못한 데 기업이 건실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때 이후로 많은 금융기관 직원들이 해외의 우량한 기업에 눈을 돌렸다. 해외 주식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나 또한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주로 매수한 종목들은 우량한 세계의 기업 종목들이었다. 수익률을 모두 공개할 수야 없지만 최근 수익을 보면 중국의 시가총액이 큰 세계적 기업의 우량 주식을 사서 약 1년 투자를 한 후 올해 양도세를 240만 원 가까이 냈다. 해외 주식은 수익금의 22% 양도세를 물게 되어 있다. 하지만 손실 금액에 대해서 내는 것이 아니니 아깝거나 억울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적금은 앞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물가 상승률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다른 여러 선진국과 같이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다시 금리가 많이 오를리도 없거니와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IMF의 위기를 맞닥뜨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바라지 말자. 그렇다고 적금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짧은 기간을 대비하는 예비비는 요구불 예금이나 적금 및 정기예금 등을 활용하는 것이 맞다. 나는 5년 이상, 10년, 아니 그보다 더 먼 30년 후까지 바라보는 미래 가치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장밋빛 미래에 투자하고 싶다면 우린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자녀를 위해 우량주를 사 모으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의 그림으로 볼 때 결코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 볼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