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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실 Feb 15. 2019

$14.은행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하라고 한다

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돈에 대해 쉽게 사는 방법은

생활수준을 형편보다 한 단계 낮추는 것이다.


The art of living easily as to money is to pitch

your scale of living one degree below your means.

- 헨리 테일러 경 Sir Henry Taylor 



은행은 내게 늘 어려운 숙제를 낸다.

이번에는 내게 금리방식 을 선택하라고 한다.
나도 또한 은행원으로 이십여 년 넘게 근무를 해 왔지만, 고객이 선택하기 힘든 가장 큰 난제가 바로 이 금리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은행원도 대출받을 때 고민하는 대출금리 방식을 고객에게 직접 선택 하라고 하니 어려운 숙제일 수밖에 없다. 설명 들어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대출에 대해 상식이 전무한 이들에게 금리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은 은행 직원이나 고객이나 서로를 난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고객의 선택이 아니고 은행 직원의 권유로 금리가 선택되었다면 이는 은행 직원이 개입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 두도록 하자. 특히 부동산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하는 상식이다. 많은 정보들이 객장에 비치에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에게 은행의 벽은 아직도 높기만 할 뿐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온 나의 이웃 ‘왕꼼꼼’씨의 예를 들어 볼 테니 주의를 기울여 보자. 
왕꼼꼼씨는 은행 직원이 이야기하는 말을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저, 제가 가지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싶은데, 금리가 몇 프로인가요?”
“고정금리가 있고 변동금리가 있어요. 어떤 것으로 계산해 드릴까요?”
“네? 고...정 금리요? 변...동..은 무엇인가요?”


당황한 ‘왕꼼꼼’씨!
잠깐! 
‘왕꼼꼼’씨, 당황하지 마세요.
당신의 이웃, 돈 코치가 나섭니다.

지금부터 설명을 잘 듣고 차분히 진행하면 아무런 문제 없으니 안심하세요.


일단, 고정금리란 것을 알아두자.
고정금리란 ‘왕꼼꼼’씨가 오늘 담보대출을 받으면 첫날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럼 변동금리란 어떤 것일까? 변동금리는 간단히 이야기해서 금융시장에서 기준으로 하는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산정하는 금리인데 이 금리는 변한다. 금리가 바뀌니 변동금리라고 하는 것이다. 금리가 바뀌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 금액도 바뀐다는 뜻이다.
그럼, 고정금리로 선택하면 편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왕왕 접한다.
‘한국은행에서 다음 달 7일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를 받은 사람들은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략’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고정금리 대출자에게 손해라고?
맞다.

손해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보자.
‘왕꼼꼼’씨는 3개월 전, 친구보다도 더 낮은 고정금리로 5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그에 비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친구는 ‘왕꼼꼼’씨와 동일한 대출을 받고도 이자를 많이 내고 있어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뉴스에 한국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 ‘왕꼼꼼’씨 대출금리: 3.15% 고정금리

• ‘왕꼼꼼’씨 친구 대출금리: 3.25% 변동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한다면 ‘왕꼼꼼’씨의 대출금리보다 그의 친구 대출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가산금리가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여기에선 이해를 돕기 위해 쉽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다루도록 하겠다.





기억하자. 
내가 대출을 받은 후 금리가 계속 낮아지리라 예측된다면 변동금리를,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예측된다면 고정금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측되는 상황이나 자료는 뉴스를 통해 들어도 좋지만, 자세한 내용은 역시 금융기관의 전문가에게 대출받기 전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의 상황에 비추어 보자.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2%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대출금리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데 더 걱정되는 것은 미국의 통화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 내 기구인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는 앞으로도 올해 안에 두 번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다.

고민이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안심이겠지만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에게는 ‘폭탄선언’이다.

여유가 없는 우리 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는 1%의 이자가 가정 경제에 실로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변동금리의 구조를 이야기해 보면 고정금리와 달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CD금리, 코픽스 금리 등에 가산금리를 더해 약속된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당연히 나의 금리 또한 인상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변동금리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뉴스를 보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은행연합회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잔액 기준으로 인상한다는 공시가 나오면 긴장해야 한다. 


그래도 복잡한가. 

조금은 어려울 수 있겠으나 자주 반복해서 들으면 익숙해질 것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으로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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