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마음에 2017년 다이어리를 꺼내들었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고 제일 먼저 다이어리를 샀었습니다. 한장 한장 넘겨보니 월간 주간 스케줄은 텅텅 비어있는데 일간 다이어리는 자주 썼네요. 보다보니 온통 저를 응원하고 다독이고 있었습니다. 가끔 게을러지는 저를 질타하는 일기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힘을 주는 얘기들이더라구요. 누가 보면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반대입니다. 남들보다 더 비관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욱더 저를 다정한 말로 다독입니다 안 되니까 더 하는거예요.
다이어리는 5월부터 뜸해지더니 6월부터는 끊겨있었어요. 다이어리 꾸준히 쓰기 정말 힘든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사게 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시간을 잠시라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더불어 포기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다이어리를 꾸준히 못 쓸지도 모르지만 저는 또 2018년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제 자신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