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를 선택한 이유 Part.2

자유롭고 싶다.

by 아보딩

남편과 나는 자유를 추구한다.

엄청난 자유를 추구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는 일에 있어서는 자유를 추구한다.


요즘은 평생직장이 옛말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기근속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것에 반하여...

우리는 한 직작을 오래 다니지 못한다.

둘 다 일을 시작하면 엄청난 몰입감으로 일에 집중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번아웃이 빨리 오고는 한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우리는 사업가 체질인가 싶기도 하지만...

워낙 쫄보인 탓에 둘 다 직장인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거의 3~4년에 한 번씩 남편과 나는 번아웃이 오고,

몸도 마음도 지친 우리는 적절한 휴식기를 가지고는 한다.


원래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나는, 직장을 다닐 때는 늘 긴장 상태이다.

그래서 퇴사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휴가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휴가 기간에도 나의 긴장감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퇴사를 하고 나서야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는 한다.

생각해 보면 그냥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퇴사해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버릇을 고치려고 하긴 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우리 둘은 딩크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그렇다면 번아웃이고 뭐고 일단은 직장에 어떻게든 다녀서 자녀를 위한 돈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는 자유를 선택했다.


2021년 우리 둘이 함께 번아웃이 온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4개월 정도 부부 둘 다 백수였다.

그래서 제주도로 한달살이도 다녀오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재충전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남편은 그때 딩크라는 내 선택에 존중을 넘어 비로소 공감을 표했다.

과연 우리가 딩크가 아니었어도 이런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을까?라는 대답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함은 아마 모르겠지만,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우리는 둘만의 자유로움과 행복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가 딩크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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