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남편을 소중하게 대하자.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 참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혼 생활에 심각한 위기도 있었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 시간마다
항상 내 곁에 남편이 있었기에 우리의 결혼생활은 이어갈 수 있었다.
요즘 들어 나는 생각한다.
내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남편과 연애하고 결혼했을까?
그 힘든 시기를 모두 겪고도 선택을 했을까?
그 질문에 일주일을 고민했지만 답은 하나였다.
"그 모든 힘든 일을 다시 겪어야 한다고 해도, 남편과 결혼하겠다."
남편이 나에게 위로를 주고 안식처가 되어 주는 것만큼 나도 안식처가 되어줬을까?
사실 그 답변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나는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낮은 자존감을 자존심으로 채우려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 [완벽한 사람]의 프레임을 남편에게도 강요했었다.
서로 대화하길 좋아하고 수다 떨기를 좋아하면서도 말이 많은 남편을 나무랄 때도 있었다.
그리고 모아놓은 돈이 없던 남편을 나무라기도 했던 적도 있다.
먹고 싶다는 고기대신 추석 선물로 받은 스팸이 들어간 김치찌개를 주며 돈을 모아야 한다고 혼내기도 했다.
아침마다 옷을 못 찾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시댁과의 갈등으로 힘든 시기에는 남편의 마음에 말로 상처를 주기도 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속에서
힘든 시련이 올 때마다 내가 남편의 손을 놓으려고 할 때 오히려 남편은 내 손을 더 꼭 잡아줬다.
그때 남편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남편은 나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랑의 크기만큼 나를 조금 더 사랑해 줘."라는 말을 종종 했었다.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공감하지 못했다.
어떻게 지금보다 더 사랑하라는 거지?
그런데 이제야 알 것 같다.
남편은 나 때문에 상처입을 때 힘들다는 이야기를 더 사랑해 달라고 표현했다는 것을...
나는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나의 상처를 핑계로 제대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
말로 사랑한다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다하여 남편을 위해줬나 생각해 보니... 미안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남편.
요즘은 남편을 소중하게 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마음이 남편에게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잔소리는 줄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건 다 먹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 때 조금 더 섬세하게 남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요즘 들어 허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기어코 탈이 난 것 같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로 했다.
지난주 가족 여행 때 장시간 운전이 무리가 되었나 싶기도 하여 걱정하는 나를 되려 다독이는 남편.
그런 남편을 보니 어찌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남편이 아프니 새삼 더 생각해 보는 남편의 소중함.
소중한 우리 남편 소중하게 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