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이었던 시절부터 복음을 만나기까지
기도도, 예배도, 헌신도
결국은 내 계획이 이루어지기 위한 수단이었고,
응답이 없으면 쉽게 낙심했다.
하나님이 멀어진 게 아니라,
내 감정이 흔들린 것뿐이었는데도.
그 시절 나는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내 감정 중심의 신앙’,
‘체험 신교’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기도할 때 눈물이 나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믿고,
감동이 식으면 신앙도 식었다.
그러다 보니 믿음은 언제나 감정의 온도에 따라
흔들리는 그네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를 멈추게 하셨다.
파킨슨병이라는 멈춤으로.
내가 세운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손끝 하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시절,
그제야 나는 “복음”을 마주했다.
그때 들려온 말씀한 줄.
“네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다 이루셨다.”
그 말이 내 머릿속을 뒤집었다.
내가 붙잡는 게 신앙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붙잡고 계셨던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을 믿은 게 아니라,
‘하나님을 조종하려던 나 자신’을 믿고 있었다는 걸.
복음은 나를 무너뜨리되 동시에 살리셨다.
“너는 신이 아니다. 너는 내 피조물이다.”
그 한 문장이 나를 자유롭게 했다.
그때부터 내 신앙은 감정이 아니라
복음 중심으로 옮겨졌다.
나는 더 이상 신이 아니었다.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숨은 한 사람,
'사랑받는 자’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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