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문 _2

내 마음 그대로

by 치유 보드미

나는 그냥 평범해지고 싶다.

아침에 눈뜨면 몸이 무겁고, 손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이게 내 몫이라면, 도대체 어디까지가 끝일까.
그런데 이상하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하나님은 내게 ‘사명’이라는 말을 하신다.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연약한 나한테, 움직이기도 버거운 몸을 가진 나한테, 그분은 자꾸 “너를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 하신다.

정말 황당하다.
나는 그냥,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하나 사고, 손 떨림 없이 글씨를 쓰고, 밤에 약을 안 먹어도 잠드는 그 평범을 원한다.


“주님, 기적은 바라지 않아요. 그저 오늘 하루, 흔들리지 않는 손 조용한 마음으로 살게 해 주세요.

이 몸이 부서지더라도,

내 마음만은 잠시 평범하게 숨 쉬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나는 안다.
그 평범한 하루 속에도 하나님은 조용히 나를 안고 계신다는 것을. 고통과 평온이 뒤섞인 이 삶 한가운데서, 나는 여전히 하나님 품 안에 있다.


#복음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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