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문

믿어진다는 게 답답할 때

by 치유 보드미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다는 게…

그게 진짜 믿어진다는 게 너무 이상해.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싶고,

그래서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싶고,

영상으로도 전하고 싶고,

그게 내 마음이야.


근데 한 번씩 증상이 확 몰려오면

몸이 따라주질 않아.

진짜 너무 지치고,

무기력해지고,

그때는 그냥 생각이 많아져.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주님, 나한테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그 말이 자꾸 속에서 맴돌아.


그러다 보면 또,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 져.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편의점 들러서 커피 하나 사고,

손 떨림 없이 글씨 쓰고,

밤에 약 안 먹고 그냥 잠드는 거.

그게 그렇게 그리워.


아니면… 그냥 이 육신 벗어나서

하나님께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그게 솔직한 마음이야.


근데 이상하지.

그렇게 다 내려놓고 싶다가도

또 믿어진다.

진짜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게,

나를 통해 뭔가 하시겠다는 게.


그게 믿어지니까 더 답답해.

내가 이렇게 연약한데,

움직이기도 힘든데,

도대체 왜 나야?

왜 하필 나예요, 주님…


그 말이 가슴에 맴돌다가,

또 어느 순간 조용해지고,

그 조용함 속에서 그냥 알아.

아, 그래도 하나님은 지금도 나랑 함께 계시는구나.


고통이랑 평온이 같이 있는 이 자리,

그게 내 삶이고,

그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 품 안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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