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갈라놓은 두 길
개인방송을 할 때, 김건희말투와 똑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닮은 점이 많더군요.ㅎㅎ
전 20대 배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김건희와 저의 차이점은 복음을 아는지의 유무였습니다.
* 요약문
연기자로 살 땐 열심히 사는데도 불구하고 늘 공허하고 허무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도 늘 불안했다.
복음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또 다른 화려함 속에서 길을 잃고 있었을 것이다.
이 글은 ‘멈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야기다.
1. 무대 위의 주연, 무대 밖의 조연
나는 주연 배우였다.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가 나를 비출 때면
온 세상이 내 호흡에 맞춰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불이 꺼지는 순간, 모든 게 사라졌다.
박수도, 조명도, 나를 향하던 시선도.
집에 돌아와 화장을 지우면
거울 속의 나는 낯설었다.
“그게 다였나?”
허무가 라면 국물 위로 김처럼 피어올랐다.
카메라 앞에 서는 으쓱했지만,
정작 내 마음은 비어 있었다.
나는 인정 중독자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의 산소였다.
2. 복음이 없었다면, 나도 그랬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복음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김건희 2’였을지도 모른다.
겉으론 화려하고, 속으론 불안한 사람.
관계로 자신을 증명하고,
명품과 이미지로 상처를 덮는 사람.
무대에서 시선을 받으면 신이 되고,
비난을 받으면 무너지는,
그 극단의 리듬 속에 살았을 것이다.
내 안의 집요함과 욕망은
나를 끝없이 더 큰 무대로 몰아갔을 테니까.
3. 복음이 만든 ‘정지화면’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내 인생을 ‘정지화면’으로 멈추셨다.
파킨슨이라는 이름의 질병은
내게 내려진 ‘컷!’ 사인이었다.
달릴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진짜 나를 보게 됐다.
화려한 무대가 사라지자,
그 자리에 고요한 빛이 들어왔다.
그건 조명이 아니라,
말씀의 빛이었다.
이제는 무대 위가 아니라,
글 위에서 진심을 연기한다.
배우가 아닌, 고백하는 사람으로.
4. 닮았지만, 다르게 살아가는 법
김건희도, 과거의 나도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불안을 권력과 이미지로 덮었다.
나는 불안을 글과 고백으로 드러냈다.
그녀는 화려함 속에서 자신을 잃어갔고,
나는 멈춤 속에서 자신을 찾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 앞의 “잘했다”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걸
이제는 안다.
조명보다 햇살이 좋고,
카메라보다 커피 향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다.
복음은 내 인생의 자막에 이렇게 써 주었다.
“Cut, but not the end.”
(멈췄지만, 끝은 아니다.)
세상과 믿음, 그 두 길 사이에서 당신은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
그 선택의 자리에서 느낀 마음을 나눠주세요.
누군가에게는 그 고백이 방향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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