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식 이야기 3편〉

회복 ― 빛이 다시 스며들다

by 보드미

수술이 끝나고 며칠 뒤,

눈을 가린 붕대가 풀리던 날을 잊을 수 없다.

간호사가 조심스레 붕대를 벗기자

희미한 빛이 한 줄기 들어왔다.

그 빛이 눈이 아닌 마음을 먼저 울렸다.


“보인다… 정말, 보인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시력이 돌아왔다는 뜻이 아니었다.

내가 다시 삶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의미였다.


회복은 단숨에 오지 않았다.

통증, 건조함, 예기치 못한 두려움이 반복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다.

그 모든 과정이 ‘새 눈’이 익숙해지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시력을 돌려주신 것이 아니라,

다시 보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을 향한 마음,

그리고 나 자신을 향한 시선까지 새로워졌다.



<요한복음 9:25>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라.”


* 당신에게 ‘회복’은 어떤 빛으로 다가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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