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지만 끝나지 않았다"
하루를 마치고 앉았다.
모든 게 멈춘 것 같은 순간이었다.
말 한마디 하기조차 버겁고,
기도조차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저 숨만 쉬었다.
살아 있다는 게, 오늘은 그저 버티는 일 같았다.
나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흔들렸다.
“주님, 나 이제 모르겠어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하게 마음 한편이 잔잔해졌다.
누가 대답한 것도 아닌데,
“괜찮다. 너는 여전히 내 안에 있다.”
그 음성은 분명하지 않았지만,
내 안의 고요한 곳에서 울렸다.
그래, 내가 믿음을 붙잡은 게 아니라
그분이 나를 붙잡고 계셨던 거다.
예수께서 무덤에서 나오시던 그 새벽,
나의 절망도 함께 묻히고
새 생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어제의 눈물도 다 마르지 않았지만,
복음은 한 번도 나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나는 또다시 일어난다.
넘어져도 괜찮다.
주님은 언제나 내가 쓰러진 자리에
가장 먼저 와 계시니까.
그분은 오늘도 내 이름을 부르신다.
* " 당신도 누군가의 말에 무너진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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