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으셔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때로는 모든 소리가 멈춘다.
기도도, 눈물도, 심지어 ‘주님’이라는 이름조차 입안에서 굳어버릴 때가 있다.
그 침묵이 버려짐처럼 느껴질 때, 나는 내 안의 믿음을 의심했다.
‘정말 나와 함께하신다면, 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분의 침묵은 부재의 표식이 아니라, 신뢰의 언어였다.
이미 내 안에 말씀을 심어두셨기에 굳이 또 말씀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분은 내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기다리셨다.
내가 울음을 멈추고,
내 의로 버티던 손을 놓을 때까지.
그리고 그 조용한 기다림 속에서 나는 배웠다.
믿음은 소리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눈물이 닿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걸음 뒤에서
말씀하고 계셨다.
이제는 안다.
그분의 침묵은 나를 향한 가장 깊은 교제였다.
내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를,
그분의 사랑 안에서 ‘안식하기를’ 바라신 쉼의 언어였다.
* 이 장은 이전의 체념과 회복을 잇는 ‘정적 속의 신앙 성장’이야기입니다.
“고통이 끝난 후의 공허함”과 “그 안에서 다시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낀적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