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편_복음의 결이 달라도, 사랑은 같은 빛으로 남는다

"사랑은 때로 홍시처럼 천천히 익는다."

by 보드미

같은 복음을 믿어도, 믿음의 결은 다르다.

그러나 그 다름 속에서도 사랑은 같은 빛으로 남는다. 오늘, 한 그릇의 음식 위에 담긴 복음을 바라본다.


우린 같은 복음을 믿지만,

그 결은 다르다.

우리는 힘듦 속에서

“예수가 나의 전부”고백한다.


오빠는 질서와 절제를 통해 믿음을 지키려 한다. 그래서 때로는 그 다름이 벽이 되고, 내 글 한 줄이 오빠의 마음을 찌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다름마저 사용하신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지만, 그 안에는

손도 있고, 눈도 있고, 귀도 있다.

서로의 모양이 다를 뿐,

모두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지체들이다.


* 오빠는 나를 위해 음식을 신경 써준다.


“단백질 먹었으면 배가 소화에 좋아.”

“홍시는 실온에서 며칠 두면 자연히 익어.”


사소한 말 같지만, 그 속에는

‘스트레스받지 말고 완치되자’는 마음이 숨어 있다.


그리스도의 결은 달라도,

그 손끝의 정성과 마음의 결은 복음적이다.

하나님은 때로 설교가 아닌

사람의 손끝과 밥상 위의 사랑으로 역사하신다.


나는 믿는다.

복음은 말보다 삶에서 빛나고,

사랑은 신앙의 모양이 아니라

진심으로 증명된다는 것을.


“모든 일에 사랑으로 행하라.”<고린도전서 16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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