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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 Mj Oct 23. 2021

옵션이 없어서 사업을 결심했다

 이상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은 그만 하고 싶었다. 나의 뜻에 맞지 않는 일을  이상  자신이 없었다. 결국  사업을 하는  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센터를 오픈할까?

 

강사생활 4 만에 처음  생각이었다.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과 그간 강사생활을 하며 벌어놓은 돈을 합해도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간 각종 워크숍에 참가해 공부하느라 수업료로 돈을 거의  써버렸기 때문이다.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센터 오픈은 불가능했다. 문제는 우리 집은 교육자 집안으로 사업에 회의적이. 나만의 독립된 공간만 있다면 사업체를  운영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을 설득해서 무리하게 센터를 오픈할 배짱은 없었다.


미혼인 젊은 여성으로서 그 누구의 도움과 지지 없이 홀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고리타분한 이야기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지라도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일들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미 예전 직장에서  매니저로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 어려운 부분들을 직접 경험해보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대략 그려졌다.


창업을 망설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럴듯하게 오픈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뜻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 역시 그랬다.




창업자금도 문제였지만 함께 일 할 믿을만한 사람도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 밑에서 일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좋았고 그 누구보다 즐기면서 잘 운영할 자신은 있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막막했다. 비어있는 언니 방에 들어가 벽을 바라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느님이 정말 계시다면 이토록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기적을 가져다주세요.
저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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