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자체와 마주하기
우리 주변엔 정말 다양한 운동이 있다.
필라테스, 요가, 러닝, 격투기, 클라이밍 등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라 어떤 운동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부터 머리가 아프다.
그럼 어떤 운동을 해야 하고, 어떻게 운동해야 운동을 잘할 수 있을까?
운동을 하다 보면 누구나 비슷한 벽 앞에 서게 된다.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 반복해도 완성되지 않는 동작.
이때 비로소 날것 그대로의 내 몸과 마주하게 된다.
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감정에 운동을 그만두기도 한다.
혹은 "다른 사람은 한 달이면 되던데, 나는 왜 아직도 못하고 있지?" 남과 비교하고
'못하고 있는 나' 자체가 싫어지기도 한다.
몸을 잘 쓰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인데, 내 몸을 잘 못쓰고 있다는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
그럴 때일수록 완성되지 않은 동작에만 집중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나는 이 동작을 할 수 없구나"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저 '움직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면 좋다.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내가 각 관절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차분히 바라보다 보면
내가 만든 움직임과 내 마음의 상태가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 순간, 마음이 가벼워지고 움직임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한다.
어떤 관절이 덜 움직이는지, 어떤 근육이 약한지,
호흡은 잘하고 있는지, 조금씩 내 몸이 나에게 알려준다.
마음이 차분해지니 감각도 더 잘 느껴진다.
여기서부터 진짜 운동이 시작된다.
동작 하나하나가 재밌어지고,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게 된다.
움직이고 있다는 그 자체가 좋아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조금 성장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몸을 아끼면서도 더 강하고 단단하게 쓸 수 있게 된다.
운동을 잘하는 몸도 내 몸이고, 아직 잘하지 못하는 몸도 내 몸이다.
어려운 동작을 척척 해내는 사람도 멋지지만
그 동작을 해보려고 애쓰는
나의 관절과 근육, 무수히 많은 신경들도 충분히 멋지다.
지금의 나를 직면하고, 인정하고, 그 몸을 믿고 함께 가보는 것.
그게 진짜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