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활용한 퍼시스의 브랜드 캠페인 전략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와 같은 수많은 어록으로 이젠 하나의 밈이 되어버린 세대, MZ. 하지만 이런 특성 뒤에는 수많은 편견과 오해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는데요. 퍼시스는 이 편견을 활용해 브랜딩을 진행 중입니다. 사실 편견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잘 활용해야 브랜드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데요. 퍼시스는 이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을까요?
퍼시스의 캠페인 광고는 '내 이름은 MZ가 아니라 ooo'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며, 흔히 MZ세대에 대해 가지는 편견을 넘어 진심으로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특히, 광고 모델로 배우 김아영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델 4명을 기용하여 리얼리티와 캠페인의 진정성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덕분에 MZ 세대의 진짜 가치와 생각을 전하고자 했던 캠페인의 의도가 효과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 구성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오피스에서의 리얼한 모습과 일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속마음 내레이션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화면 전환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캠페인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퍼시스는 MZ에게 자사를 '오피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응원하는 브랜드'로 인지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Z는 현재 오피스의 트렌드를 만듦과 동시에 미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가 될 예정이니 퍼시스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타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퍼시스는 성수동에서 타깃과의 오프라인 점점을 확장하며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MBTI를 변형한 리얼미 테스트와 사원증, MZ세대에 대한 편견으로 진짜 나를 탐구하며 만드는 다이어리, 사진 촬영 등 타깃이 흥미를 느낄만한 체험 요소를 통해 팝업에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공간을 퍼시스 제품으로 구성해 타깃이 팝업을 즐기는 동시에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돋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퍼시스의 무빙 데스크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워킹로그 다이어리를 적는다던가, 소파에 앉아 편하게 책을 볼 수 있게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팝업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는데요. 플레이리스트 제목과 메뉴 이름을 콘셉트에 맞췄더라고요. 타깃에게 소소한 재미를 줌으로써 긍정적 브랜드 경험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층엔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업무를 볼 있는 카페 겸 라운지가 있는데요. 여기엔 일잘러 MZ가 선정한 업무 도구와 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토크 콘서트도 열리는데요.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인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콘셉트, 타깃 그리고 캠페인의 목적에 맞춰 콘텐츠를 풍성하게 구성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퍼시스는 타깃에게 긍정적으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캠페인을 전체적으로 보며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해선 타깃과의 꾸준한 소통이 필수입니다. 그래야 타깃의 마음속에 브랜드가 탄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퍼시스가 현재 준비한 콘텐츠(영상 광고, 팝업)는 지속적인 소통이 어렵습니다. 영상 광고는 한 번 릴리즈 되면 지속적으로 흥미를 끌기 힘들고, 팝업 또한 기간이 지나면 경험할 수 없는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타깃에게 다가가고 있는 지금, 유튜브, 인스타, 뉴스레터와 같이 타깃이 자주 사용하는 매체를 활용해 타깃과 지속적인 접점을 형성하고, 이를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퍼시스 고객 중 MZ 직장인의 업무 노하우를 담은 영상 시리즈나 업에 진심인 일잘러 MZ 직장인 캐릭터로 만든 인스타 채널, 퍼시스를 사용하는 기업의 조직문화나 MZ 직장인의 고민 등을 다루는 뉴스레터 등과 같은 콘텐츠가 있으면 브랜딩에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