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이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방법
영화 같은 퀄리티로 화제를 모았던 <깨고 살래요> 광고부터 아기가 주행도 하고 차도 파는 이벤트로 많이 회자되었던 <헤이리틀> 팝업까지. 참신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헤이딜러. 그런 헤이딜러가 이번엔 자판기 하나로 팝업을 열었습니다. 자판기로 어떻게 접점을 만들었는지 들여다볼까요?
헤이딜러와 아모레의 콜라보로 진행된 <내 차 조향소> 팝업은 AI의 추천에 따라 내 차에 어울리는 디퓨저 받을 수 있는데요. 카 디퓨저를 받기 위해선 자판기에 내 차 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후엔 AI가 해당 차종 소유자들의 평균 성별/연령 등의 데이터와 연식, 컬러 등을 조합하여 향기를 알아서 추천해 줍니다. 거기다 디퓨저에 차 번호를 각인해 주는데, 이걸 자판기를 통해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가장 신선했던 점은 보통 팝업과 정반대의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팝업이라 하면 고정 고간에서 브랜드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내 차 조향소>는 공간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콘텐츠도 자판기 딱 하나로만 구성했습니다.
한마디로 차에 대한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을 주기 위한 목적에 맞게 본질만 남긴 것이죠. 그리고 카 디퓨저를 받기 위해 3~4시간을 대기했다는 후기를 보면서 이 전략이 성공적이었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콘텐츠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역시 'simple is the best'입니다.
그렇다면 헤이딜러는 왜 이런 팝업을 진행한 것일까요? 사실 중고차 플랫폼의 리텐션 기간은 빨라야 3년이라고 합니다. 3년이면 브랜드가 잊히고도 남을 기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선 상기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브랜드 상기도를 위해서는 꾸준히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이번 팝업도 이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딜러가 보유한 AI 기술을 카 디퓨저를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해 성공적인 접점을 만들었는데요. 참신한 팝업으로 형성된 긍정적인 인식을 차를 탈 때마다 시각과 후각으로 고객에게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죠. 한마디로 팝업을 다녀간 고객은 디퓨저를 사용하는 한 차를 탈 때마다 헤이딜러를 만나는 것입니다. 똑똑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브랜드가 참신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고객과의 긍정적인 접점을 만들어 상기도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팝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