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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캠페인] 좋아요 말고 이젠 해봐요!

후발주자가 차별점으로 시장을 가르는 방법

by 레퍼 클리퍼


주말, 한가로이 인스타를 보다 평소 팔로우해 둔 마케터의 게시물에서 발견한 광고. 처음엔 박정민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다가 재밌고 긴장감 있는 연출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등장해 광고를 마무리하는 카피가 잘 공감되고, 광고가 임팩트 있게 마무리되어 굉장히 좋았다.


그러다 궁금해져 찾아본 '나를 움직이는 탐색' 캠페인! 카피, 광고, 캠페인 모두 하나의 패키지로 잘 만들었다 생각해 아카이빙 하기로 맘먹었다! 우선 광고부터!



⎥광고 영상&카피



1. 모델: 유쾌하면서 똑똑한 네이버와 찰떡인 모델

'이 광고를 박정민이 아니면 누가 해?' 싶었던 모델과 찰떡이었던 광고였다. 좋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이면서 예능이나 유튜브에 나와 보여주었던 명석하면서 허술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광고의 내용과 분위기에 딱이었다.

tempImageZyFdP6.heic <출처> 네이버 광고

어좁이, 우원박과 같이 그동안 박정민이 다양한 채널에서 보여준 사적인 모습을 디테일하게 광고에 활용해서 그런지 재밌었고, 광고 메시지도 거부감 없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2. 영상: 생활 밀착형으로 친근하게 그러나 교차편집으로 긴장감을

박정민이 게임을 잠깐 쉬고 있다 어깨를 펴는 운동법을 보고 폼롤러를 사고, 마트에서 계산을 기다리가 맛있고 근사한 음식을 보고 레스토랑을 예약한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소한 순간을 디테일하게 광고에 활용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테일한 일상을 그냥 보여주면 지루할 법도 한데, 지루하지 않았다. 건너뛰기를 잊을 정도였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2가지 이유 덕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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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광고

첫 번째는 긴장감 있는 교차편집이었다. 영상에서 한 신이 3~4초를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신이 휙휙 바뀐다. 박정민 얼굴을 클로즈업했다가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다가 다시 바스트 샷을 보여줬다가 30초 동안 쉬지 않는다. 메시지를 잘 전달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선에서 구성을 적절하게 했다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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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광고

두 번째는 각 영상마다 있는 깨알 재미 요소였다. 뜨개질 편에서는 거꾸리를 하고 있는 박정민 앞으로 지나가는 뜨개옷을 입은 강아지가, 마트 편에서는 흑백요리사 패러디 의상이, 게임 편에서는 자판으로 어깨 길이를 재는 박정민의 모습이 영상의 깨알 재미 포인트였다.



3. 카피: 확실한 차별점을 무기로 파고드는 레드오션의 틈새

평소 인스타를 하면서 '나중에 이 동네 가면 가봐야지' '이 책 나중에 사야겠다' 하면서 '저장' 탭에 쌓아만 뒀던 게시물. 정작 필요할 땐 생각이 잘 안 나기 일쑤다. 아마, 인스타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경쟁자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면? 그것은 곧 나의 USP!

tempImage0ocx0I.heic <출처> 네이버 광고

네이버는 경쟁자의 페인포인트이자 자신들의 USP를 카피로 아주 진하게 담아냈다. 탐색부터 경험까지 끊김 없이 할 수 있다는 본인들의 장점을 카피로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 결과 sns 시장 최강자와 본인을 구별하고, 고객들에게 네이버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주었다.


본인들의 USP를 간결하고, 핵심적이고 구체적으로 담아서 좋았고, 더 나아가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틈새를 어떻게 파고들어야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 한 수 배울 수 있어 더 좋았던 카피였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 광고를 마주칠 때마다 카피 앞에 괄호가 보인다. '(좋아요를 넘어서)'라는 괄호가.



4. 캠페인: 부족한 부분은 캠페인으로 만들면 되지!

네이버는 인지도를 넘어 고객 유입을 높이기 위해 광고와 더불어 캠페인까지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네이버는 검색을 위한 플랫폼으로 오랫동안 자리해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1) 보는 만큼 포인트가 쌓이는 <피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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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유저의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이벤트로, 네이버의 피드를 보다 일정 길이가 되면 선물 스티커가 등장하는데, 누르면 네이버 포인트를 선물로 준다.


2) 신박한 컨셉으로 퀄리티 있는 영상 콘텐츠를 모으는 <콜파원 갓 어워즈>

한국인의 전통적인 멋과 흥의 의미를 담은 갓을 컨셉으로 핫플 리뷰 이벤트다. 네이버가 정한 핫플 1000곳을 대상으로 영상 리뷰를 올리면 가장 많은 조회수를 얻은 영상이 상금을 받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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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홈페이지

인스타에 비해 영상 콘텐츠가 부족한 네이버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상 콘텐츠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의 컨셉이며, 그래픽, 상세페이지가 재밌고, 시선을 확 끈다. (특히 상세페이지의 구성이 간단하고 핵심적이라 아카이빙 해뒀다.)




⎥마무리

레드오션인 SNS 시장에서 틈새를 만들어 첫 진입을 시작하는 네이버.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만드는 통일된 캠페인까지. 네이버의 탐색 캠페인에서 광고와 카피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과 이벤트로 행동과 경험을 유도하는 일련의 과정에 배울 점이 많은 캠페인이었다.


특히, 네이버만이 말할 수 있는 카피로 설득력 있게 다가와 더 아카이빙하고 싶었다.


첫 시작이 좋은 네이버, 과연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인스타와 탐색의 강한 연결고리를 어떻게 극복할지 등등 그들의 다음 스텝이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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