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더나, 화이자가 mRNA 백신을 빨리 출시한 이유

by 소봉 이숙진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모더나, 화이자에 대한 정보를 자주 얻는다.

의료인이 1순위인데, 자기도 명단에 들었다는 소식이다.

그들이 이렇게 빨리 백신을 출시할 수 있는 이유는 30여 년 전부터 그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란다.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대국의 안목이 부럽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한낱 갑남을녀인 소시민의 눈에는, 정권만 바뀌면 감옥으로 가는 대통령들을 물고 뜯고 씹고 맛보는 그 괴이한 장면만 보였다. 요리 프로의 유행어가 이렇게 차용되는 아픈 흑역사의 연속이었으니.

그러니 어쩌랴. 비상시국이니 미국에 기대어 모더나나 화이자를 수입할 수밖에.


현재 캘리포니아 주는 전 지역 1차로 33만 회가 배분되어 한국 남한의 4배인 지역에서 접종 중이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에서 의료진 6명이 집단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

모더나 접종하고 약 10분 후 귀밑에 통증, 혀 붓고 감각마비, 심장 박동 상승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약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단 접종과 예약은 전면 중단하고 정밀검사 중이란다.

나쁜 사람들이 미국 골탕 먹이려고 나쁜 짓 할 우려 전혀 없다고 할 상황도 아니란다.

국민들 겁먹게 하여 접종 거부하고 전염병에 죽게 만들려는 음모론에 무게를 둔다고 한다. 세계로 진출 못하게 하는 그 점도 조사하겠지.

이 경쟁 시대에 국가나 사업체 간에 스파이가 난무하니, 여러 방면에 무게를 두고 검사 중이다.

조사 후 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확정 나면 다시 접종 시작할 거라고 한다.

지금 정황이 약 자체의 부작용은 아니라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약 자체의 부작용이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참으로 건전하고 본받을만하다.


아무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모험 같은 일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에 꼼짝 못 하는 데다가 변종 바이러스까지 나오니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는 게 옳다.

면역체계 형성은 빠를수록 유리하니까.


우리도 백신 기회가 오면 각종 루머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히 접종해야 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박대 무 조림은 밥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