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모더나, 화이자에 대한 정보를 자주 얻는다.
의료인이 1순위인데, 자기도 명단에 들었다는 소식이다.
그들이 이렇게 빨리 백신을 출시할 수 있는 이유는 30여 년 전부터 그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란다.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대국의 안목이 부럽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한낱 갑남을녀인 소시민의 눈에는, 정권만 바뀌면 감옥으로 가는 대통령들을 물고 뜯고 씹고 맛보는 그 괴이한 장면만 보였다. 요리 프로의 유행어가 이렇게 차용되는 아픈 흑역사의 연속이었으니.
그러니 어쩌랴. 비상시국이니 미국에 기대어 모더나나 화이자를 수입할 수밖에.
현재 캘리포니아 주는 전 지역 1차로 33만 회가 배분되어 한국 남한의 4배인 지역에서 접종 중이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에서 의료진 6명이 집단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
모더나 접종하고 약 10분 후 귀밑에 통증, 혀 붓고 감각마비, 심장 박동 상승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약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단 접종과 예약은 전면 중단하고 정밀검사 중이란다.
나쁜 사람들이 미국 골탕 먹이려고 나쁜 짓 할 우려 전혀 없다고 할 상황도 아니란다.
국민들 겁먹게 하여 접종 거부하고 전염병에 죽게 만들려는 음모론에 무게를 둔다고 한다. 세계로 진출 못하게 하는 그 점도 조사하겠지.
이 경쟁 시대에 국가나 사업체 간에 스파이가 난무하니, 여러 방면에 무게를 두고 검사 중이다.
조사 후 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확정 나면 다시 접종 시작할 거라고 한다.
지금 정황이 약 자체의 부작용은 아니라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약 자체의 부작용이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참으로 건전하고 본받을만하다.
아무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모험 같은 일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에 꼼짝 못 하는 데다가 변종 바이러스까지 나오니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는 게 옳다.
면역체계 형성은 빠를수록 유리하니까.
우리도 백신 기회가 오면 각종 루머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히 접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