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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숙진 May 19. 2022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하다

이건희 컬렉션(국립현대미술관)


빗줄기가 세차게 빗금을 그으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다.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가자고 약속한 일행 넷은 모두 긍정 마인드다. 이런 날 대기 줄이 길지 않아서 좋은 기회라고 한다. 의지의 한국인 대표 시니어들의 푸른 용기는 아우토반에서 무한 질주를 해도 되겠다.

  레인코트를 입고 비상식량 생수와 초콜릿을 챙기고 가장 허름한 운동화 끈을 묶고 예술인의 세계에 젖어보려 한다. 발권 대기 줄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다. 표 한 장씩 받아들고 런치 노마드가 되어 북촌 일대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다. 어느덧 비가 개어 쨍쨍한 햇빛 속에 양귀비꽃 색감이 가슴을 채색한다. 찰칵찰칵 꽃을 찍는 그 순간 마음도 꽃같이 예뻐진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보다 더 설렘은 무슨 이유일까. 너무 오랜만의 미술관 관람 때문일 거다.



  필자에게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부터 올려본다.






관람객 사이로 급히 담느라 사진이 완성도가 떨어진 점 양해바랍니다.

제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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