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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아래

by 소봉 이숙진

가을 하늘 아래


소봉 이숙진


가을이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시니

을씨년스럽게 낙엽 밟던 그날을 떠올린다

하늘에서 빙그르르 뭉게구름 탄 단풍

늘그막에 바람 한 줄기 책갈피에 끼워보니

아직도 추억 묻은 침묵 한 모금, 그리움의

래시피를 찻잔의 향기 속에 말없이 마신다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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