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저자 이근후 박사님과의 인연

by 소봉 이숙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이신 이근후 박사님은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내가 소속된 예띠 낭송회라는 문학동아리의 구심점이 되신 분이다. 항상 예띠 모임은 박사님의 연구실에서 이루어진다.

광명 보육원 아이들을 초청해서 시창작 지도 겸 파티도 하고, 보육원에 가서 박사님 부부가 직접 떡볶이

만들어 주는 행사도 참여하고, 체육대회도 참여했다. 두 분 모두 검소하시고 앞치마 두르고 봉사하는 모습

을 보며 배운 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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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행사에서 나와 매칭된 학생이 중학생이 되는 때라서 선물을 뭣을 살까 고민했다. 지나가는 중학생들을 붙잡고 무슨 선물이 제일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요즘 핫한 백팩을 받고 싶어요." 한다. 가장 핫하다는 백팩을 사들고 갔더니, 그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이근후 박사님 덕분에 봉사하는 마음도 느껴보고, 그 분과 인연이 되어 삶의 지향점이 달라진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이화여대 명예교수로서, 정신과 전문의로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를 하고, 40여 년 넘게 광명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고 계신다.


' 내 마음속에는 지금도 철들지 않는 소년이 살고 있다.'라는 소제목에서는 '나는 내가 스승이라는 이유로 목에 힘만 주고 싶지 않았다. 나의 마음에는 장난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주고 싶어 안달하는 소년이 살고 있다.

' 아,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나이 들었다고 억누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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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인생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곧 내 인생이다. 친구, 제자, 동료, 환자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나고 봉사하며 만났던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길이었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슬며시 웃음 지었던 문장 하나는, ' 아내의 마음을 살짝 건드려 불만을 드러내도록 한다.(남편들이여,

수시로 매를 버는 행동을 해서 아내의 마음에 쌓인 독을 풀어 줄 일이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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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훌륭한 선생님을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모임인데, 회원들이 퇴근 후 모임이라 저녁 늦게 모이니 좀 불편하다. 또한, 연구실이 삼청동과 평창동 주택가라 주차시설이 없어 아쉽고 좀 불편하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못 여니 더욱 아쉬울 뿐이다.

오늘은 선생님의 저서를 다시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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