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초중고 학교 시험이 객관식 사지선다형이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알지 못해도 눈치만 있으면 4개 중 제일 다른 것 하나만 고르면 된다. 우리 시험 제도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만약 주관식이면 채점 선생님을 못 믿는 치마바람 때문이기도 할 거란 생각을 해 본다.
어제 국정 감사 방송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4지선다형의 폐해가 아닐까 생각한 예를 들어보겠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면 친구입니까? 친구입니까? 아닙니까?"
"예, 아니오로만 답하세요." "친굽니까? 아닙니까?"
"그게, "
"됐어요, 됐어요."
답을 하려고 하면 됐다고 하는 답정너다. 국회에서까지 사지선다형 아니면 네, 아니오의 이분법만이 통한다. 주관식 서술형은 배우지 못한 관계로 질문자의 수준이 딱 초등생이다.
오호, 통제라! 누구를 탓하리! 우리나라의 초등생 교육이 객관식 사지선다형이 아닌가!
잘못된 시험제도의 폐해가 국민의 대표랍시고 모인 자리에서까지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