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
돌고래 다리 클럽으로 오세요.
기상천외한 모험과 이야기들이 기다립니다.
돌고래 다리 클럽으로 오세요.
무엇을 상상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돌고래 다리 클럽으로 오세요.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찾아 드립니다.
돌고래 다리 클럽으로 오세요.
단 하나 책임 못지는 것은 당신의.
*
진짜 쓰고 싶은 대로 썼네.
이 글을 다 마쳤을 때 내가 듣고 싶은 말은 하나이다.
*
"띵동."
메이플 스트릿 1724의 벨을 눌렀을 때, 하얀색 단독주택에서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었다.
"Hello, nice to meet you."
세르게이 브린이 말했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말하자면 단순 입력과 출력이었다. 반복하자면 파블로프의 개 같은 거였다.
"shilashilassila, ssyullassyullasyulla, Tung Tung Tung Tung Tung Tung Tung Tung Tung Sahur."
세르게이 브린이 잡소리를 하며 입에 침을 튀기자 결국 귀가 나섰다.
"그 입 당장 다물어. 앨리스는 어디 있지?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말고."
귀가 세르게이를 강하게 벽으로 몰아붙이며 말했다. 세르게이는 연약한 소년처럼 귀의 손에 밀려 벽에 부딪혔다. 얌전하게 지켜보고 있던 래리 페이지가 앞으로 나섰다.
"Hey, hey, don't hurt him!"
귀가 세르게이를 벽에 밀친 채, 빠르게 돌아 블랙 위도우처럼 래리의 복부에 옆차기를 꽂았다. 래리는 레드 스컬처럼 바닥에 고꾸라졌다. 레드 스컬은 소울스톤의 안내자가 된 이후부터 사실상 악당이라 부를 수도 없었다.
"아라써요, 아라써요, 한국 사람 나빠, 한국 사람 급해."
세르게이가 두 손을 위로 올린 채, 뒤를 향해 볼맨 소리를 냈다. 귀가 세르게이를 놓아주자 그가 바닥에 쓰러진 래리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러게, 진작에 말이 통했으면 좋잖아요. 서로 힘쓸 필요 없이."
귀가 변명 하듯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래리는 뭔가 억울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 익숙해요. 구글에서 일한다는 게 원래 이런 거니까."
이어서 그가 말했다.
"따라와요. 보여줄 게 있으니."
우리를 앞질러가는 세르게이와 래리의 걸음이 어두운 계단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우리는 말없이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저 어두운 아래에는 무언가 감춰진 것이 있었다. 육중한 소리가 땅 밑 어딘가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의 뒤를 따랐다.
쥐가 말했다.
"기린. 돌고래가 아까부터 이상해.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뒤를 돌아보고 나는 놀라 멈춰섰다. 아닌 게 아니라 돌고래의 온몸이 방금 물에서 올라온 것처럼 땀으로 축축이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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