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야지 생각하다가 유튜브를 본다. 팍스 아메리카 냉전 붕괴 3차 세계대전 얘기가 나온다. 전쟁이 나면 장범준 노래가 생각이 나다가 전쟁이 나면 무주진안장수로 도망을 가야 하나 생각을 하다가 역시 차가 막히겠지 차가 막히면 일단 지하로 가야 하나 유튜브를 찾아볼까 하다 안하기로 한다. 승진을 못해도 상관이 없겠네 생각을 하다가 이 마당에 글을 쓰는 게 뭐가 중요해 생각을 하다 금을 더 샀어야 하나 생각을 한다. 자다가 잠이 깨서 글을 쓰러 온다. 기노님 생각을 한다. 전쟁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전쟁은 싫다. 그런데 싫은데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본성이라는 말을 생각한다. 커다란 건물들이 고꾸라지는 상상을 한다. 차가 막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금을 사야 하나 방산을 사야 하나 생각을 한다. 평화가 나를 마비시켰구나 생각을 한다. 글을 쓰러 나온다. 장범준 노래가 생각이 난다.
동화를 읽다가 팍스 아메리카를 팍스 코리아라고 쓴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전쟁은 싫다를 전쟁을 싫다라고 써놓은 걸 고친다. 전쟁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