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갔다가 독박골 맛있는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홀로 앉은 자리 옆과 앞
직장인들이 술을 마신다
늙은 남자 상사의 양 옆엔 젊은 여직원이 앉았고
늙은 여자 상사의 양 옆엔 늙은 남자들이 앉았다
술을 마시며 저마다 떠든다
상사가 이야기 하실 땐 다들 귀를 기울이며 각을 잡는다
부하 직원의 칭찬 한 마디에 상사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거린다
늙은 상사의 한 마디에 부하 직원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꿈틀거린다
미술관 옆 코다리 맛집
숨은 골목에 직장인들이 술을 마신다
늙은 사람 젊은 사람 돈을 벌기는 어렵구나 하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