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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엽편2 09화

코다리집

by 빈자루

미술관에 갔다가 독박골 맛있는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홀로 앉은 자리 옆과 앞


직장인들이 술을 마신다


늙은 남자 상사의 양 옆엔 젊은 여직원이 앉았고


늙은 여자 상사의 양 옆엔 늙은 남자들이 앉았다


술을 마시며 저마다 떠든다


상사가 이야기 하실 땐 다들 귀를 기울이며 각을 잡는다


부하 직원의 칭찬 한 마디에 상사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거린다


늙은 상사의 한 마디에 부하 직원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꿈틀거린다


미술관 옆 코다리 맛집


숨은 골목에 직장인들이 술을 마신다


늙은 사람 젊은 사람 돈을 벌기는 어렵구나 하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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