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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이어블 Feb 16. 2019

삽화가 그려지다

햇살 아래서 1.5

시리아 레시피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정하긴 하였지만, 누구에게 어떤 스타일로 삽화를 맡길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로 시간이 가고 있었습니다. 허효진 작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어느 만큼 의 분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말씀은 안 하셨지만 삽화가를 정하고 협의를 하는 데 있어 오영진 선생의 고민이 컸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처음엔 적으면 적은 대로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 느꼈던 제작비도 세금 떼고 무엇 떼고 나니, 삽화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나 작가들에게 지급될 인건비가 많이 부족했고 출판 비용도 제작비 안에서 모두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 모임에서 짬을 낸 회의 2018.12.18

음... 그런 고민이 있었던 것에 비해서 저와 오선생님의 표정이 아주 밝군요.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결론적으로는 오영진 선생의 넓은 네트워크에 힘입어 ELLA 작가라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께서 삽화 작업에 참여하셨고 그림이 쓱쓱 그려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작업 결과물은 1.0 버전에 업데이트되어 반영되기 때문에 마지막 작업을 하는 프로그래머가 헷갈리지 않도록 작업물의 네이밍, 업로딩 프로토콜을 미리 맞추어야 했습니다. 네이밍 규칙이 어그러지면, 작업자가 코딩을 하는데 피로가 밀려오져. 폴더 규칙을 작가들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1.0의 폴더 규칙을 정확히 준수해서 파일을 넘겨야 하므로 그 부분을 일러스트 파트에 꼼꼼히 적고 링크를 포함해 미리 전달했습니다. 


이런 것은 당연한 단계기도 하지만 IT 회사를 오래 다닌 덕분으로 미리 챙기게 됩니다.

약속된 규칙으로 작업을 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게 되더라고요. 

그런 건 제가 좀 싫어합니다. ^^;;


 



허효진 작가 일러스트


한동안 각자의 일에 분주했던 허 작가님의 그림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작품 속에 반영되겠지만, 몇 장의 멋진 일러스트를 보여드리죠. 

얄다를 발견하는 소녀들


시리아 스마일 어게인, 인터넷 방송 장면
샤이마 삼촌의 사진과 사랑에 빠진, 금사빠 연진


기대감 주는 멋진 일러스트가 추가되면 같은 글도 달리 읽히고 경험도 특별해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군요.

허효진 작가의 그림은 작가님을 닮아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꽉 찬 느낌이 충만합니다. 어린 듯 어리지 않은 감성도 느껴지고요. 


 



ELLA 작가 일러스트


<햇살 아래서 1.5> 프로젝트에 합류해 주신 ELLA 작가님은 우리에게 천군만마였다고 표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품의 취지를 이해해 주신 덕분에 작가님의 뛰어난 예술성을 시리아 시크릿 레시피와 사진으로 표현되었던 파트를 대체해 멋지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이미 한 버전이 완성된 작품에 부분적으로 역량을 보태 주시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닌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다시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Syria Before 


Syria After

ELLA 작가의 삽화 부분은 색이 들어간 표현이 많았습니다. 

1.0 에서 사진으로 표현되었던 부분이 변경된 파트이기도 하고, 새로 추가된 부분도 레시피 설명을 하고 있어서 색을 통해 전할 내용이 있었거든요. ELLA 작가님과는 작업을 처음 해 보았는데, 허 작가님과 호흡을 맞춰 주시면서도 특유의 거침없는 흐름이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LLA 작가 덕분으로 시리아 특급 레시피가 더욱 특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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