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새벽.
현관을 나서자마자 안구에 기습을 당했다.
어? 이거 뭐야?
축축하고 서늘한 물체를 향해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눈?!
왠 눈? 일기예보에서 못 본거 같은데?
눈은 이제 막 내리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눈으로 눈을 습격당했건만 화는 커녕 되려 설레기만 했다.
그래 너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온 몸에 바람 소릴 채워 넣고 떠돌았더니 시나브로 이야기가 채워졌습니다. 5 년간 유라시아 대륙 방랑, 길바닥에서 수집한 이야기를 하나씩 둘씩 끄집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