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
대체로 좋은 일이었는지 나쁜 일이었는조차 끝이 나 봐야 안다.
현재까지 우리에게 끝이라고 알려진 건
죽음뿐이다.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느냐
현재에 따라
과거가 재구성되고
미래가 당겨진다.
닥친 건 일단 받아들이자.
그게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경향성만 있을 뿐이다.
‘진짜’는 끝이 나 봐야 알 수 있다.
어떤 흐름으로 바꿀 것이냐
오롯이 현재에 달려 있다.
현재의 힘을 믿는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 현재가 만들어 낸다.
일희일비는 지나가는 바람같아
잠깐 즐거워하고 잠깐 슬퍼하면 족하다.
마음은 저 깊고도 깊은 심연에 침잠해 있어도 좋겠다.
끝날 때까진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다.
그 끝이란 건 불현듯 찾아올 수도
느릿느릿 더디게 올 수도 있다.
그게 언제더라도
현재는 길고
끝은 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