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매일 해오던 줄넘기를 쉰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다. 공부한답시고 지난 몇 개월 내내 앉아만 있었더니 팔뚝과 다리의 근육이 죄 빠져 버렸다. 인바디를 체크하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하... 나의 내장지방 어쩔... 자세도 자꾸만 구부정해지는 게 안 그래도 작은 키가 여기서 더 작아질까 염려될 지경이다.
그간 벼르던 일을 실행해야 할 때가 도래하였다. 마침내 귀찮은 마음을 겨우 다잡고서 체육복을 챙겨 입고 줄넘기를 들고 지하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갔다. 늘 하던 익숙한 곳에다 자리를 잡고 줄넘기를 하나둘 돌리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서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줄은 뱅글뱅글 잘도 돌아갔다. 비록 예전보다 호흡이 빨리 가빠오긴 했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이거다!
쉴 새 없이 줄넘기를 돌린 10여분 남짓, 줄넘기와 함께한 시간이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다. 역시나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적당히 쉬고 적당히 몸을 움직여야 하는 건 만고의 진리이다. 지난 일주일 간 쉴 만큼 쉬었다. 이제 나의 친근하고도 좋은 벗인 줄넘기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때이다.
"아이고 친구야! 어디 갔다 이제 왔니? 마이 보고 싶었다 아이가"
몸무게 20그람짜리 친구가 건네 온 다정한 말 한마디에 우정의 이름으로 나는 다시 줄넘기!